- ‘롯데피트인’ 오픈 6개월 차, 안정세는 언제쯤?
- 입력 2013. 11.17. 12:32:15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지난 5월30일 오픈한 롯데피트인(이하 피트인)은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한 서울 동대문 내 쇼핑타워다. 이로 인해 침체기인 동대문 상권이 되살아날지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당초 롯데피트인 관리를 맡고 있는 롯데자산개발이 유통 전문 업체가 아니었던 것은 물론, 실질적인 내부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돼 어수선한 분위기가 잇따랐다.이에 오픈 후 몇 달이 지나도 제대로 된 홍보조차 마련되지 않아 한산한 매장 풍경이 계속됐고, 입점 디자이너들은 불안한 심정을 토로할 수밖에 없었다.
앞서 피트인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강조해 온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사무국장은 “롯데자산개발이 전문 유통팀이 아니다 보니, 유통에 대한 마케팅 전략이 제대로 펼쳐지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그러나 피트인을 키우고자 하는 롯데자산개발의 의지가 있고, 연합회 측에서도 지속적으로 피트인을 발전시키기 위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조금 더 긍정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음을 전했다.
이에 따라 피트인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아래 지난 8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소규모 신진디자이너 패션쇼 및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동대문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사무국장은 “소규모 패션쇼는 내년 1월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각종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한 덕분에 젊은층 사이에선 어느 정도 토요일 패션쇼의 인지도를 높인 상태다”며 “패션쇼를 구경 온 김에 매장을 둘러보는 고객이 늘다보니 롯데 측은 물론 입점 디자이너들도 긍정적으로 토요일 이벤트를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피트인 내 한 입점 디자이너는 “초반에 비해 손님이 늘긴 했으나 여전히 매출이 부진한 날이 더 많다”며 “피트인을 잘 모르는 고객을 쇼핑몰로 부르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막상 방문한 손님은 대개 만족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피트인이 대기업의 파생 유통업 중 하나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성장세를 타기 위해서는 롯데라는 거대 그룹만이 할 수 있는 참신한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전략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