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쇼핑`, 유통계 지각변동 예고 “홈쇼핑 위기? 아직은, 그러나~” [미래유통④]
입력 2013. 11.18. 09:51:31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 쇼핑채널인 ‘T커머스(Television Commerce)’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유통업계는 유사 사업모델 공유하는 홈쇼핑 시장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현재까지는 IPTV 사업 초기 단계로 고객 분산, 매출 감소 등에서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지만, 향후 T커머스가 안정화된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T커머스는 양방향 서비스 기반의 상거래로 소비자가 관심 있는 상품 정보를 직접 찾아 쇼핑할 수 있는 디지털TV 상의 쇼핑 채널이다.
일반적으로 T커머스는 독립형과 연동형 2가지로 구분된다.
독립형 T커머스는 IPTV 내 별도 채널에서 소비자가 주문형 비디오 형태로 제공되는 상품 소개 영상을 선택해 시청하고 구매하는 방식이며, 연동형 T커머스는 시청자가 드라마, 연예 등의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구매하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리모콘을 통해 즉각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실시간 쇼핑 채널에 가깝다.
그러나 아직 T커머스는 유통망으로 자리 잡기 위한 시장 진입단계로, 대중화되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한 IPTV 사용자는 “IPTV에 가입하니 자동으로 T커머스 채널이 연동됐다.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쇼핑을 한다는 것 자체는 새롭다. 그러나 제품 배송이나 A/S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며 사용법도 복잡해 이용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라며 T커머스의 불편을 전했다.
이에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 측 에서도 아직 T커머스를 위협적인 경쟁 업체로 여기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홈쇼핑 측 관계자는 “T커머스의 등장이 홈쇼핑 매출에 영향을 미치진 못하고 있다. 오히려 소셜커머스로 인해 약해진 가격 경쟁력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요층이 거의 없는 T커머스가 안정적인 유통망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대형 백화점과 마트, 홈쇼핑처럼 환불 및 반품 제도가 자유자재로 이뤄져야 하며 A/S를 포함한 각종 서비스 역시 보완해야 할 것이다”라며 T커머스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또 다른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T커머스는 쇼호스트 출연이나 생방송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대개 얼굴이 아닌 손과 제품 착용 컷만 클로즈업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있으며, 녹화된 방송을 24시간 틀어주기 때문에 홈쇼핑과 다를 바 없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T커머스 이용자가 늘면 자연히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가 가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현재 홈쇼핑이 영업 이익의 약 13%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내듯, T커머스도 각종 수수료 문제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2,000억 원의 매출을 냈으며 업계는 올해 역시 3,000억 원, 50% 이상의 실적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부진한 매출 상황을 고려할 때 주목할만한 수치이며, 아직 경쟁상대로 여기지 않는다는 홈쇼핑 업계의 평균 성장률 10~20%의 비해서도 월등히 높아 긴장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한 유통계 전문가는 "T커머스가 여러 가지 한계점인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그동안 디지털화된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적응력에 기준해 본다면 신유통망으로서 T커머스의 폭발력을 예측하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T커머스가 쌍방향 쇼핑이라는 이상화된 시스템을 무기로 드라마틱한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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