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대행수수료 ‘0’ 쇼핑몰 등장, "믿고 사도 될까?" [해외직구 함정③]
입력 2013. 11.20. 09:48:55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구매대행 수수료 없이 해외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쇼핑대행 L사이트 오픈 소식이 알려지면서 구매대행쇼핑사이트들의 수익성과 관련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단순한 연결 서비스에 의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챙기는 업체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는 충분한 트래픽이 나올 지 여부가, 후자의 경우는 소비자 부담이 높아지는 수수료 논란의 여지가 있다.
기존 구매대행사이트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부터 배송까지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구매자에게 제품 가격의 약 10%까지 수수료를 청구했다.
이에 소비자는 해외 상품 구입 시 감내해야 하는 관세 및 배송료 외에도 구매대행사이트 측이 부르는 수수료까지 지불해야 해 가격 부담이 따랐다. 반면, L은 구매대행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을 뿐 아니라 구매한 해외직구 상품이 국내 동종 해외직구 쇼핑몰보다 비쌀 경우 차액만큼 환불하겠다는 정책을 공지했다.
해외직구 쇼핑몰의 중요한 수익구조인 구매대행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겠다는 L측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홍보를 위한 과장 광고가 아니냐”는 업계의 지적이 따랐다.
그러나 L 측 관계자는 “수익은 협업한 해외쇼핑사이트의 조회 수를 통해 발생한다. L을 통해 해당 쇼핑사이트에 방문한 고객이 많을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구매대행 수수료는 L과 해당 사이트 양측에서 부담한다”며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구매대행 수수료가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또, “해외쇼핑사이트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서비스를 운영한다. 해외쇼핑사이트 입장에서는 유입되는 고객이 많을수록 좋고, 저희 입장에서는 고객이 한 번이라도 더 해외쇼핑사이트에 방문해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해당 사이트로의 클릭 수를 높일 정보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L의 서비스가 몇몇 해외쇼핑사이트의 실시간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 외에는 구매자가 해외사이트에 직접 방문해 구매를 진행하는 방식과 다를 바 없다 보니, 소비자들이 굳이 L을 거쳐 해외쇼핑사이트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지속할지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L의 구매 절차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신뢰를 얻고 고객 수를 늘릴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러브잇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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