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연이은 쇼핑몰 악재 “자본주의 거부하는 대륙의 기?”
입력 2013. 11.20. 10:32:29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케냐 쇼핑몰 폭탄테러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건설 중이던 쇼핑몰 붕괴 등 아프리카 대륙에 쇼핑몰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바벨탑을 쌓으려다 신의 노여움을 산 것처럼 마지막 남은 자연보존 지대로 알려진 아프리카 대륙이 소비대국으로 채색되는 것에 대한 신의 강한 거부감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19일 오후(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근 통가트에서 쇼핑몰 건설현장이 붕괴돼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6명 사망, 50명이 매몰되는 등 피해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중인 쇼핑몰 구조물의 지붕이 무너져 작업 중이던 근로자 50명이 가량이 매몰됐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사망자 수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현지 언론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9월 케냐는 쇼핑몰 폭탄테러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최근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2일 케냐 쇼핑몰 테러범이 알샤바브 자살 특공대인 것으로 알려져 끊이지 않는 테러 공격의 심각성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최근 연이은 사건에서 거대한 자본주의 상징으로서 쇼핑몰에 대한 다시보기가 이뤄지고 있다.
발터벤야민은 ‘아케이드프로젝트’에서 쇼핑몰의 전신이기도 한 프랑스 파리 아케이드라는 거대한 소비궁전을 두고 교차하는 서민과 귀족 생활상을 통해 아케이드 화려함 뒤의 어두운 이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보들레르는 그의 시를 통해 아케이드 앞에서 벌어지는 매춘 행위를 간접적으로 서술하는 등 산업사회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쇼핑몰을 둘러싼 긍정과 부정의 시선 교차는 피할 수 없었다.
쇼핑몰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대상이 되는 것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자본주의의 상징이라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다.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쇼핑몰로 집중되는 최근의 현상이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소비를 독려해온 현재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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