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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크리스마스 트리’ 전쟁, 반짝 호황 누릴 수 있을까?
백화점 ‘크리스마스 트리’ 전쟁, 반짝 호황 누릴 수 있을까?
입력 2013. 11.20. 13:52:20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트렌드와 변화에 민감한 백화점은 일찌감치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내세워 고객몰이에 나섰다.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 특수를 노린 백화점이 경쟁적으로 차별화된 트리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안간힘 쓰고 있다.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트리를 선보였지만, 실상 고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명품관 EAST 광장에는 ‘주얼 트리’가 설치돼 있다. 지난 1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갤러리아는 조지 발란신의 발레공연 ‘주얼’을 콘셉트로 제작된 트리를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갤러리아의 크리스마스는 고객들에게 가장 빛나는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서 차별화된 콘셉트와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갤러리아 명품관 높이와 맞먹는 15m의 대형 트리가 세워졌지만, 백화점 앞은 여전히 한산하기만 했다. 사람들로 붐비는 퇴근시간임에도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할 뿐, 트리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때 이른 트리장식으로 화려한 연말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매출상승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보였다.
반면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압구정본점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점등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은 미국의 팝아티스트 듀오인 ‘프렌즈 위드 유’와 공동 작업을 진행해, 건물 외벽에 영상을 투여하는 기법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했다.
그러나 6시 반 이후 점등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에는 어떠한 곳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또한 점등시간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도 적어 대다수가 무심코 백화점 앞을 지나칠 뿐이었다.
백화점 폐점시간이 저녁 8시인 것으로 볼 때 이는 저녁손님을 위한 이벤트라고 볼 수 있지만, 저녁시간에도 매장 안은 평소와 다름없이 한산한 분위기였다.
1층 화장품코너에서 근무하는 직원에 따르면 “트리가 설치된 후 매출이 상승하거나 특별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트리를 설치한 것이기 때문에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말은 유통업계가 대목을 누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지만, 위축된 소비심리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른 시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크리스마스’라는 히든카드를 줄줄이 꺼내든 백화점들이 고객 지갑열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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