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의 착각 “성형 하면 무조건 예뻐지는 것 아닌가요?” [수능 성형 폐해⑥]
입력 2013. 11.20. 15:13:18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수능이 끝난 후 많은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찾는 곳 중 하나는 성형외과다. 성형외과는 이런 학생들에게 할인 혜택을 부여해 수많은 학생 고객을 유치 중이다. 실제로 수능이 끝난 직후 성형을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 두 명을 통해 이들이 생각하는 성형에 대한 리얼한 이야기를 들었다.
수능 성형에 대한 생각을 묻자 여학생 P양은 ‘수능 끝나고 새 출발 하기 위해서 성형하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그는 실제로 성형외과에 들어가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어떤 부분을 성형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봤다고 했다.
인터뷰에 응한 또 다른 여학생 K양은 “직접 상담 받으러 가보지 않았지만 한 번 가보고 싶다. 우리 또래 사이에서 가장 흔히 하는 수술은 쌍커풀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콧볼이 넓은 편이라 줄이는 수술을 받고 싶다”고 성형 수술 받고 싶은 부위를 세밀하게 설명했다.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수능 후 받게 되는 성형 수술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P양은 “성형을 하면 더 예뻐질 것이다. 그리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K양은 “외모도 경쟁력이라고 하는 세상이다. 더 예뻐져서 나쁠 것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얼굴에 콤플렉스가 하나쯤은 있기 마련인데, 그걸 성형수술로 극복하고 나면 더 자신감이 생기니까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처럼 수능 성형은 10대 후반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비춰지고 있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어른들의 조언보다는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친구들의 의견에 휩쓸려 성형 수술을 하면 무조건 예뻐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성형 수술을 하면 예뻐질 수도, 아닐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 또 수능이 끝난 직후 성형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꼭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성형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상담을 받을 때에는 긍정적인 면 뿐만 아니라 문제가 될 수 있는 부작용과 이에 대해 병원이 취해줄 수 있는 후처치까지 명확하게 조언받아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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