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골 휘는 ‘캐나다 구스’ 열풍, 30대 남성까지 가세 [프리미엄패딩 논란⑤]
- 입력 2013. 11.20. 15:47:39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등골브레이커라 불리던 패딩의 유행이 ‘노스페이스’에서 ‘캐나다구스’로 옮겨가면서 프리미엄 패딩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캐나다 구스’는 국내 론칭 1년 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젊은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당사 패딩이 100만 원대 초반에서 200만 원대 까지 높은 가격임에도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논란이 일었지만, 최근 30대 남성들까지 프리미엄 패딩 열풍에 가세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 패션거리에 위치한 ‘캐나다 구스’ 팝업스토어 ‘센트럴 포스트’에는 평일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매장을 찾은 연령대는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했으며, 퇴근 후 매장에 들러 제품을 구매하는 30대 남성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대다수의 남성들은 즉석에서 망설임 없이 패딩을 구매해 가는 모습이었고, 여성에 비해 구매 결정시간이 짧은 편이었다.
그러나 캐나다 구스 패딩은 높은 가격에 비해 A/S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웠다.
캐나다 본사에 제품을 보내 견적을 내고, 수선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3~6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 또한 제품을 보내 견적을 받더라도 해당부분의 수선이 불가능해, 헛수고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털 부분은 애초에 수선자체가 불가능했다.
이처럼 까다롭고 불편한 수선과정에도 불구하고, 동양인 체형에 적합한 작은 사이즈의 제품들은 연이은 품절사례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패딩이 지극히 캐주얼한 디자인임에도 오피스 룩으로 선택하는 남성들이 늘어나 변화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실제로 매장에서 패딩을 구매한 30대 중반의 한 남성은 “캐주얼한 스타일부터 정장까지 매치할 수 있는 편안한 디자인을 선호라는 편”이라며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사고자 하는 마음에 프리미엄 패딩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오히려 고가 제품들의 수요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또한 브랜드 가치를 우선시 여기는 소비심리와 트렌드의 변화가 맞물려 구매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소비가 사치를 조장한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빠른 유행으로 국내에서 이미 포화상태를 이룬 프리미엄 패딩의 인기가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