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몸에 두른 `앙고라 모피`의 진실
- 입력 2013. 11.25. 09:01:22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올 겨울 유난히 눈에 띄는 앙고라 모피 스웨터와 목도리, 모자 등의 액세서리가 어떤 잔혹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국제동물보호단체 PETA가 최근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PETA 측은 "이 비디오를 시청한 뒤, 당신은 다시는 앙고라를 구입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경고문을 함께 전했다.전 세계 앙고라 모피의 90%를 공급하는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중국산 앙고라 모피가 아니더라도 완성된 제품 생산지만 다를 뿐 대개의 앙고라 모피 원재료가 중국을 통해 수입된다"는 것이 PETA 측 설명이다.
이에 "내 앙고라 모피는 다른 나라 제품이니 아닐 거야"라며 안심하던 소비자들은 물론, 여타의 모피 제품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인 앙고라 제품을 "한철 입고 버려도 돼"라고 여기던 소비자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상에는 해당 사육자들이 살아있는 토끼의 털을 맨손으로 뽑아내는 장면부터 털이 모두 뽑혀 피부 군데군데 피를 흘리는 토끼들이 열악한 우리 안에 갇혀있는 모습까지 담겨 있다.
민감한 피부 위의 털이 그대로 뽑혀 나가는 과정에서 토끼들은 비명을 지르고 사육자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친다. 심지어 기절하는 토끼도 있지만 해당 사육자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토끼털 뽑기에 집중한다.
PETA 측은 "이 곳 토끼들은 약 3개월마다 이런 야만적이고 무서운 일을 겪게 된다. 토끼들이 죽을 때까지 학대는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앙고라 모피 생산에 대해 정확한 기준이나 처벌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중국에서 90%의 앙고라 모피가 수입되는 사실이 충격을 더한다. 전 세계 앙고라 모피 수입 업체 측도 암암리에 이러한 생산 과정을 알고 있음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판매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앙고라 토끼 사육을 포함해 모피 생산 및 판매에 대한 법적인 기준 마련이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상황이다.
또 소비자도 모피 대신 대체 가능한 첨단 소재나 인조 모피를 돌아보고, 무분별한 모피 제품 사용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PET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