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구스 카피 “부끄럽지만 다른 회사도 하니까…” [프리미엄패딩 논란⑦]
입력 2013. 11.25. 13:28:55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백만 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패딩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패딩브랜드 ‘캐나다 구스’의 제품들은 작은 사이즈가 대부분 품절됐을 정도로 국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그 인기에 따라 국내 대기업에서 디자인을 똑같이 카피한 제품들을 버젓이 시중에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명 ‘엠나다 구스’라 불리는 ‘엠폴햄’의 캐나다구스는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디자인이 흡사하다. 가슴 쪽에 부착된 패치의 모양새만 다를 뿐, 컬러나 디테일 부분에서 모든 면이 일치한다.
이에 엠폴햄 관계자는 “부끄러운 일이긴 하지만, 다수의 브랜드에서도 캐나다 구스와 흡사한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며 “비단 엠폴햄의 문제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피라기보다는 유행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디자인 특허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엠폴햄’외에도 ‘클라이드’, 제일모직의 ‘빈폴’, ‘스케처스’, ‘플루크’ 등 다수 브랜드에서도 캐나다 구스와 흡사한 디자인의 패딩점퍼를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반면 캐나다 구스 관계자는 “디자인 카피와 브랜드 로고를 모방하는 것은 지적 재산권 침해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며 “자사제품과 흡사하게 제작된 상품에 대해서는 본사에서 이미 경고장이 보낸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카피제품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구매 고객이며, 고객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처럼 비싼 가격에 프리미엄 패딩을 구매하지 못하는 고객들은 카피 제품임을 알면서도 상품을 구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10대들 사이에서는 브랜드에 따라 암묵적으로 계급이 형성되고 있어, 이 같은 카피 제품을 입었을 때 오히려 학급에서 놀림거리가 되기 십상이었다.
또한 인기 디자인 베끼기에 급급한 국내 대형 의류업체의 무책임한 행동에서, 국내 패딩시장의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캐나다 구스, 엠폴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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