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도 ‘1등 가리자’ 서바이벌 프로그램 열풍 지속 [2013 서바이벌 스캔들]
입력 2013. 11.25. 13:55:48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올 한해 패션 관련 방송 역시 서바이벌 방식이 더해진 프로그램들이 전파를 탔다.
패션 관련 서바이벌은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이 탄생하는가 하면, 이전에 방송됐던 프로그램의 후속작이 방송되기도 했다. 패션 관련 서바이벌은 크게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과 모델 육성 프로그램으로 나눌 수 있었다.
올 한해 어떤 패션 관련 서바이벌이 대중의 인기를 얻었고, 그것들이 어떤 흐름으로 흘러갔는지 정리해보았다.
●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디자이너 서바이벌’

올해 1월 엠비씨 에브리원에서 방송된 ‘탑디자이너’ 시즌1이 디자이너 서바이벌 중 가장 먼저 전파를 탔다. 이 프로그램은 창의적 의상 제작에만 중점을 두었던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을 넘어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옷을 제작하고, 판매가 가능한 CEO형 디자이너를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실제 ‘탑디자이너’에 출연한 몇 명의 도전자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 패션몰 D에 자신만의 브랜드숍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도전자는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브랜드 오너나 활발하게 활동 중인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꾸준히 멘토링 받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올해 3월 온스타일에서 방송된 ‘프로젝트런웨이코리아 올스타’(이하 프런코)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방송된 네 개의 시즌을 총망라해 최고의 디자이너를 뽑는 프로그램이었다.
프런코 올스타는 ‘왕중왕전’ 포맷으로 진행됐는데, 매년 시즌제로 진행됐기 때문에 가능한 시도였다는 평가다. 그뿐만 아니라 이 프로그램은 이전 시즌에 출연했던 디자이너가 한 번 더 출연하면서 전작과 비교해 변화된 디자이너의 스타일이나 역량을 엿볼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이전에 없던 CEO형 디자이너를 선발하는 형식이 새롭게 등장했고, 가장 최근에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연예인을 도전자로 포함해 대중의 인기까지 잡을 수 있는 포맷이 탄생했다. 패션 디자인이라는 무한한 영역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새로운 포맷이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 논란이 되거나 아무도 알지 못하거나 ‘모델 서바이벌’

모델 서바이벌 중 올해 8월 방송된 온스타일의 ‘도전수퍼모델코리아 시즌4’(이하 도수코)는 제작진이 지나치게 시청률에 집중한 듯한 양상을 보였다. 한 도전자가 다른 도전자를 향해 던지는 욕설과 비방이 편집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방송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욕설을 한 도전자는 방송 다음날 검색어 순위를 뜨겁게 달궜다.
욕설 방송 이후 제작진은 두 도전자가 화해하는 장면을 공개해 논란을 잠재우려 했지만, 방송 이후 도전자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계속돼 ‘제작진이 논란을 키웠다’는 반응도 있었다. 또한 모델 전문 소속사에 속한 도전자가 유례없던 패자부활전으로 다시 도전의 기회를 얻는가 하면, 그 도전자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자 ‘우승자가 미리 정해진 것은 아니냐’는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올해 8월 첫선을 보인 SBS ‘아임 슈퍼모델’은 ‘2013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본선 진출자들이 미션을 수행해나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상파 방송이었지만 오전 1시에 편성돼 1%도 안 되는 시청률을 보였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구성은 주어진 미션을 수행한 이후 평가를 통해 탈락자를 선정하는 등 도수코와 크게 다르게 보이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는 MC도 슈퍼모델 선배인 박둘선, 최여진을 선정해 선배 모델인 장윤주가 멘토이자 MC로 활약한 도수코와 차이점을 보이지 않았다.
이렇듯 올해 방송된 모델 서바이벌은 많은 논란을 낳아 관심이 과도하게 집중됐거나, 아무도 모르는 사이 종영해버리는 등 시청률과 관심에 있어 큰 빈부격차를 보였다. 도수코라는 프로그램이 확실한 정체성을 가진 만큼 앞으로 그것을 깨고 새로운 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엠비씨에브리원, 온스타일,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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