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은 매달 기념일? 명분도 제각각인 할인 행사
입력 2013. 11.26. 11:10:47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이 명분도 제각각인 세일 마케팅으로 고객 몰이에 나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최근 창립 10주년을 맞아 20일간 제품 할인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페이스샵은 이달 4일까지 소비자에게 50%까지 할인혜택을 주는 ‘수지의 해피세일’을 진행해 왔으며, 세일이 끝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창립 10주년’ 타이틀을 내세워 또다시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특히 인기제품 ‘망고씨드 하트 볼륨 버터’의 원가는 50ml에 24,900원이며, 지난달 세일 기간 동일 제품은 30% 할인된 17,430원에 판매됐다. 그리고 해당 제품 구매 시 5,000원 할인쿠폰을 추가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창립 10주년 행사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동일 제품을 구매할 경우 12,4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비행사 기간에도 제공된 쿠폰으로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결국 원가에 제품을 구매한 고객만 억울한 상황이 발생한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Top 10 제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며, 타제품은 품목별로 할인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창립 10주년 세일 역시 정기적인 할인행사의 일부였으며, 매달 세일의 명분만 달라질 뿐 행사 패턴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할인행사 외에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어떠한 이벤트도 진행되지 않아, 결국 소비자들에게는 행사의 목적이 제대로 기억될 리 만무해 보였다.
창립 10주년이란 뜻깊은 날이 정기적인 할인행사에 묻혀 그 의미가 잘 드러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이처럼 과열된 할인 경쟁은 결국 소비자의 가격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페이스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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