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행세하는 아베크롬비 vs 명품 값만 받는 샤넬 [2013 명품 스캔들①]
입력 2013. 11.26. 13:35:07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한미, 한유럽연합(EU) FTA 체결에도 불구하고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까르띠에 등의 해외 고가의 명품 라인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명품 시장은 수요가 가격에 영향을 받지 않아, 곳곳에서 유입되는 해외 SPA, 컨템포러리 브랜드조차 가격 인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품 행세하는 아베크롬비
지난 10월 31일 인종, 외모 차별 중심에 있는 미국 브랜드 아베크롬비 앤 피치(이하 아베크롬비)가 서울 청담동 한복판에 둥지를 틀었다.
이에 업계는 “미국 내 저가의 SPA브랜드 아베크롬비가 한국의 대표 명품거리 청담동에 입점한다는 것은 국내 패션 시장과 트렌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입점 방식”이라며 아베크롬비 해외 본사에 일침을 가했다.
덕분에 청담동 일대의 오메가, 프라다, 루이비통, 구찌 등 고가의 명품 브랜드 사이에 아베크롬비가 자리한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아베크롬비 국내 입점을 둘러 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환율 하락과 한미 FTA 체결로 가격 인하 요인이 충분히 있음에도, 아베크롬비는 미국 현지에 비해 많게는 50% 이상 상한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명품 거리 입점에 가격도 맞추나”라는 여론의 지적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애초에 아베크롬비 국내 홍보 담당자는 물론 지사도 따로 없어 아베크롬비 측의 명확한 규명과 개선이 이뤄지기도 힘든 상태다.

▶명품 값만 받는 샤넬
지난 11월 1일 유통업계는 프랑스 브랜드 샤넬이 지갑과 가방 등 40여 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2년 2월과 10월 샤넬은 환율 하락과 한유럽연합(EU) FTA 체결로 가격인하 요인이 충분히 있음에도 제품 가격을 평균 10% 올린 바 있다.
이에 당시에도 근거 없는 샤넬 측의 가격 인상이 논란을 야기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서치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국내 남녀의 1순위 선호 브랜드이자 사회공헌 역시 가장 잘 할 것 같은 브랜드가 샤넬로 꼽힌 바 있다.
그러나 대중의 기대와 달리 샤넬코리아 측은 향후 진행 예정인 사회공헌 활동 여부가 없음을 밝혔다.
지난 2년 사이 총 다섯 차례 소비자가를 인상한 샤넬은 사회공한에 대한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듯하다.

▶명품 입지 흔들리는 루이비통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루이비통은 공식 애플리케이션과 유튜브채널 및 웹사이트를 통해 차례대로 지상파TV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10일 SBS 8시 뉴스 방영 후를 시작으로 지상파TV 광고가 방영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고 있는 루이비통의 지상파 광고를 둘러싸고 명품 브랜드의 가치에 반하는 행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루이비통이 로열티를 쫓던 충성고객을 버리고 대중적인 브랜드로의 이미지 확장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앞서 9월 1997년부터 루이비통을 책임져 온 마크 제이콥스가 루이비통을 떠날 것이란 관측 또한 제기된 바 있다.
여기저기 들려오는 루이비통의 갑작스러운 소식과 움직임에 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진연수 기자, 루이비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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