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무자로 전락한 2030세대` 소비여력 없어 패션가 암흑 [2014 소비트렌드예측]
- 입력 2013. 11.27. 10:55:09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최근 패션시장의 메인 소비층이었던 20~30대가 빈곤세대로 전락해 패션시장의 암흑기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젊은 층의 소비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소비를 주도하던 젊은 고객대신 중장년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마저도 아직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무엇보다 젊은 층이 학자금 대출 등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진 빚으로 인해 취업 후에도 소비 여력이 없어 패션시장의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성인남녀 1,774명을 대상으로 ‘사회 진출 전 빚진 경험’을 조사한 결과 39.1%가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대출 금액은 평균 1,564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대출의 주원인으로 ‘학자금 등 학업 관련 비’(77.1%)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줄어든 2030세대의 수요가 패션계의 암흑기를 초래했다. 이들은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소비층이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꾸준한 소비를 이어왔지만, 넉넉지 않은 주머니사정으로 수요가 대폭 감소된 상태다.
취업준비생 20대 김모씨는 “구직 상태에서 쇼핑을 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해 옷을 오랫동안 구매하지 않았다”며 “안정된 직업을 갖는다 해도 갚아야할 빚이 있어 개인적 투자비용을 최대한 아껴야한다”고 털어놨다.
반면 2030세대의 이 같은 사정으로 옷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SPA 브랜드는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올해 국내 SPA 시장 규모는 3조원을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며, 5년 만에 6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뤘다.
또한 헌옷을 판매하는 구제시장 역시 젊은 고객의 증가로 대목을 맞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기침체로 인해 패션계의 여명은 멀기만 하다. 자신을 가꿀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젊은 소비자들의 감소가 도미노처럼 소비구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