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패션·뷰티시장, 매력적이지만 실적 미비 "내년에도 글쎄" [2014 소비트렌드예측]
- 입력 2013. 11.27. 11:18:08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남성층이 여전히 기대 이하의 소비로 패션·뷰티업계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기대로 시작해 실망으로 마감하고 있는 남성 소비층이 내년에는 극적인 성장으로 패션·뷰티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남성 소비자의 가치 추구와 패션 의식이 극적으로 성장하면서 남성들이 패션과 화장품 등 외모와 관련된 지출에 아낌없이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의 화두다.
그럼에도 여전히 업계는 한 사회의 일원으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즉각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남성 소비자보다는 빠른 반응과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여성 소비자에 치중하고 있다.
실제로 핀란드와 영국의 공동 연구팀이 1997년 당시 수집된 핀란드 남녀 5,620명(당시 31세)의 DNA와 실직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실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텔로미어(telomere)가 짧아져 빨리 늙을 수 있다고 한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 부분에 있는 구조로 그 길이에 따라 세포의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1994년부터 1997년 3년 사이 실직 기간이 2년 이상이었던 남성이 직장에 다니고 있던 남성보다 텔로미어가 2배 이상 짧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남성들은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입증됐으며, 이때문에 남성패션·뷰티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기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덧붙여 이번 조사에서 여성은 남성만큼 실직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고돼, 생활 패턴 변화에도 여성 소비자의 구매 욕구는 앞으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업계의 입장에서도 남성들의 적극적인 소비태도 변화에 기대를 거는 것은 사실이지만, 극적인 성장 뒤에 극적인 퇴보가 뒤따를 수 있는 남성 시장에 전적으로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 보니 업계는 남성복 디자인을 새로 할 바에는 같은 디자인의 여성복을 색상이나 사이즈라도 하나 더 추가해 판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이득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에 남성 소비 욕구 변화에 따른 업계의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이를 만족시킬 만한 시장의 변화가 따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