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외관과 판타지한 내부, 원조 100엔 숍의 진화 [라이브 도쿄 하라주쿠]
입력 2013. 11.27. 17:24:14
[도쿄=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과거 일본하면 떠오르고, 일본 여행을 하면 꼭 들러야 할 곳이었던 ‘100엔 숍’.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브랜드였던 다이소는 지금은 국내에서도 저렴하고 다양한 생활용품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
국내에서 다이소가 100엔 숍의 일환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동안 일본 내에서 100엔 숍은 계속 발전을 꾀했던 듯 하다. 하라주쿠 거리에서 만난 다이소는 과거 100엔 숍의 모습을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핑크색 컬러와 감각적인 프린트로 치장한 외관은 화려한 하라주쿠 거리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생활용품을 앞세우지 않고 한 눈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롭고 감각적인 소품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옷, 액세서리와 화장품, 팬시 용품이 생활용품만큼 혹은 그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또 단순한 생활용품 숍을 뛰어 넘어 마치 환상적인 만물상에 들어온 듯 독특한 소품들이 많았는데, 넓은 공간에 다양하게 구비돼 있는 일본 전통 용품들은 이 숍에 정체성과 개성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숍의 20% 이상의 공간에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용품으로 가득했다. 단순히 생활적인 것이 아닌 재미있는 아이템부터 코스튬까지 이곳의 다채로움을 한껏 높여주는 아이템 일색이다.
전문가들은 100엔 숍들이 비용을 줄이고 저렴한 상품을 제공하며 성장했지만 현재는 대기업의 PB 상품과 온라인 쇼핑으로 경쟁력을 잃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저렴한 상품을 쉽게 고를 수 있는 진열 방식을 버리고 보물찾기를 하듯 재미있는 동선과 패션, 뷰티, 인테리어와 아이디어, 전통 상품까지 아우르며, 파스텔 톤의 인테리어 등 숍 아이덴티티를 높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아기자기한 아이템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 고객이 주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라주쿠의 다이소는 이러한 새로운 100엔 숍의 진화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핑크빛 외관과 환상적인 아이템들, 여기에 적절하게 섞어 놓은 일본 전통 색깔과 하라주쿠 거리의 특색인 코스튬 용품까지. 국내의 다이소를 두고도 이곳의 다이소를 찾게 만드는 힘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 안정화 돼 운영되고 있는 국내의 저가 생활용품점들도 앞서 이러한 트렌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