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하나를 사이에 둔 `홍대와 가로수길` [라이브 도쿄 하라주쿠]
입력 2013. 11.27. 17:57:17

[도쿄=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도쿄의 하라주쿠 하면 일본의 젊은 패션 피플들이 모두 모이는 거리로 유명하다. 일본의 개성을 듬뿍 담고 있는 이 거리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의 홍대와 가로수길이 마주보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상상하던 '니뽄 스타일'의 집합체, 타케시타 스트리트
독특한 액세서리와 잡화점, 코스튬 숍, 캐릭터 숍 등 하라주쿠 하면 떠오르는 이러한 스타일들이 있는 곳은 하라주쿠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타케시타 스트리트’다. 2, 3층의 건물들에 오밀조밀 숍들이 빈틈없이 채워져 있는데, 하나같이 아기자기하고 특유의 일본 스타일을 담고 있다.
일본 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러블리한 패션이 주를 이루고, 캐릭터 옷과 용품, 액세서리 가게, 화장품 숍 등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코스튬, 콘셉트 의상 숍들도 두 세 건물에 하나씩은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일본 젊은층의 특색을 담은 스타일을 만날 수 있는 것.
또 100엔 숍, 390엔 숍, 500엔 숍 등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것도 특징이다. 마치 젊음과 열정의 거리이며 새로운 스타일을 창출하는 홍대의 모습과도 닮은 구석이 있다.

▼유럽풍의 운치있는 셀렉트 쇼핑, 하라주쿠 스트리트
타케시타 스트리트를 쭉 따라 내려오면 도로가 하나 나오는데 그 길을 건너면 ‘하라주쿠 스트리트’다. 하라주쿠 스트리트는 일본, 하라주쿠 하면 떠올리던 이미지가 아닌 우리나라의 가로수길과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아기자기한 숍들이 가득한 타케시타 스트리트와 달리 유럽풍의 전원적인 숍들이 카페, 헤어숍들을 사이에 두고 띄엄띄엄 위치하고 있다. 패션, 뷰티 스타일도 일명 ‘니뽄 스타일’이 아닌 트렌디하고 대중적인 것들이 많다.
약간 고가의 편집숍, 잘 정리된 빈티지숍이 주를 이룬다. 디스플레이도 깔끔하고 모던하며 전통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어도 가꿔놓은 느낌이 강하다. 빈티지 숍도 마구 쌓아놓는 러프한 스타일의 가게가 아니라 셀렉 제품과 리메이크 제품들을 주로 팔고 있다.
타케시타 스트리트에 개성이 강한 10대, 20대가 많이 찾는다면 하라주쿠 스트리트에는 20대, 30대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이 두 거리를 거니는 완전하게 대조적인 사람들의 스타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먼 거리로 두 가지 스타일을 모두 즐기고 싶어도 공존할 수 없는 홍대와 가로수길, 그 두 거리가 함께하는 하라주쿠는 두 배의 매력과 재미를 선사한다. 촉박한 일정으로 하라주쿠를 찾는다면 각자 취향에 맞는 거리를 선택해 쇼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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