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한 아웃도어시장, 속출되는 부작용 [2013 아웃도어스캔들①]
입력 2013. 11.28. 09:52:02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지난해에 이어 아웃도어 브랜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국내 패션시장에서 아웃도어 브랜드가 급속한 성장을 이룬 만큼 가격 거품 논란, 디자인의 한계 등 다양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또한 의류업계가 앞다퉈 아웃도어 라인 론칭하고 나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를 이루게 됐다.
이처럼 올 한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웃도어 브랜드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봤다.

"저렴한 등산복 입으면 망신?" 브랜드에 따른 계급화
데이트나 비즈니스, 산악회 모임 등을 이유로 산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등산복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모임에서 단체로 산에 오를 경우 회원 또는 동료 간 등산복 경쟁 수위가 높아진다. 패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고가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줄줄이 꿰고 있었으며, 그만큼 브랜드 쏠림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저렴한 브랜드나 구형 디자인의 등산복을 입고 오면 알게 모르게 홀대를 받기도 하며, 고가 등산복을 착용하는 게 자식들의 능력과 현재 자신의 위치를 보여준다고 생각해 무리해서라도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였다.
이처럼 사교모임에서 산에 오르는 경우 사회적 능력이 아닌 아웃도어 브랜드에 따라 보이는 계급이 정해지고 있어, 고가 브랜드들만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치솟는 아웃도어 의류 가격, "톱모델 보는 댓가?"
현재 아웃도어 브랜드의 모델 섭외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 아웃도어 모델을 보면 대세 스타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내로라하는 스타들은 이미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인지도만큼 비싼 모델 고용비와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제품의 가격이 상승될 수밖에 없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한 아웃도어 브랜드 측은 “현재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상태를 이루면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톱모델을 고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품질이 아닌 간판으로 장사하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그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을 남긴다.

젊은 등산객 증가, 그러나 나이 든 디자인뿐 “옷 살 곳 마땅치 않아”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아웃도어 시장이 20~30대로 확산되고 있지만, 아웃도어 업체들은 디자인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산을 찾는 젊은 등산객 증가로 패셔너블한 등산복이 아웃도어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따라서 몇몇 기업들은 신규 소비층인 20~30대를 공략한 디자인은 선보이며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까다로운 젊은 층의 입맛을 맞추기엔 역부족이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현재까지 고가 다량 판매에 의지해왔기 때문에,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 맞춰 디자인 위주로 구조를 재편하게 되면 수익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선뜻 기업들은 이들에게 적합한 디자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젊은 디자인의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디자인 경쟁력이 미흡하고 선택의 폭이 좁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기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새로운 소비층을 위한 구조가 먼저 형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