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도어의 무한 스토리텔링’ 일본 아웃도어 컨셉숍 [라이브 도쿄 오모테산도]
- 입력 2013. 11.28. 10:45:08
[도쿄=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일본 패션계와 한국의 결정적 차이는 편집매장 중심으로 소비시장이 재편됐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오리지널리티와 밸류를 앞세운 단일 브랜드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편집매장을 표방하는 숍 브랜딩이 대세로 군림하고 있다.
아웃도어 역시 이 같은 영향권에서 아웃도어 편집매장이 주를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단일 브랜드 역시 편집매장 형태로 운영되는 일본식 아웃도어 브랜딩의 무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오모테산도 골목상권에 큰 규모로 자리 잡은 파타고니아와 춤스는 편집매장이 결합된 일본식 아웃도어 브랜딩의 전형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도심 한가운데에서 힐링 공간으로서 산장의 이미지를 재현했지만, 전혀 다른 구성방식으로 아웃도어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줬다.
춤스, ‘아웃도어=등산’은 편견
춤스는 매장 외관의 팽귄 앰블럼에서 시작해 매장 안 곳곳이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로 채워져 아웃도어의 무거움을 걷어냈다.
2층으로 구성된 매장은 섹션별로 아이템이 분리돼 쇼핑이 용이하도록 한 공간배치가 돋보였으며, 디스플레이존은 서로 다른 테마로 흥미를 더했다.
매장 한구석에 야외 간이 음악 공연에 필요할법한 각종 장비와 함께 아웃도어용 기타 케이스가 전시돼 상품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카약 등 국내에서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레포츠를 친숙하게 전시해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단일브랜드 임에도 한쪽 공간은 한국에서 고가패딩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캐나다 구스가 전시돼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파타고니아, 도심을 장악한 정통 아웃도어
파타고니아는 오모테산도 거리 초입에 정통 아웃도어의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한 거대한 플랙쉽스토어로 시선을 끌었다.
일본 아웃도어가 스트리트 캐주얼화 돼 있는 것과 달리 파타고니아 오모테산도 매장은 등산이라는 컨셉에 충실해 다소 이질적인 모습이었지만, 늦은 오후 시간임에도 고객들로 채워져 브랜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파타고니아는 아웃도어 마니아를 위해 언더웨어에서 점퍼까지 전문웨어를 구비해놓는 등 아웃도어 본질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아이템과 콘셉트별로 공간을 세분화, 미국식 전통 아웃도어와 일본식 패션 아웃도어가 절묘하게 교차돼 흥미를 더했다.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매장은 등산이라는 하나에 집중된 한국과 달리 아웃도어 스토리텔링의 무한 변주가 이뤄지고 있다. 아웃도어의 정석은 없지만, 위기에 처한 한국 아웃도어 업계가 흥미진진한 일본 아웃도어 시장을 외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도쿄=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