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스타 모시기 경쟁 "10억짜리 모델 정당한가?"[2013 아웃도어스캔들②]
입력 2013. 11.29. 08:39:55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패션시장을 점령한 아웃도어브랜드들이 '모델이 곧 매출이다'라는 인식 아래 ‘스타 모시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웃도어브랜드들은 적극적 미디어 마케팅을 통해 현재와 같은 성장을 장기간 유지해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스타급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거나 화제를 몰고 다니는 프로그램을 통한 경쟁적 노출 등으로 스타마케팅 경쟁을 과열시키고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아웃도어 모델, 대세스타 인증 과정
아웃도어 브랜드의 모델을 보면 대세 연예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내로라하는 스타들은 이미 브랜드 모델로 활약 중이다.
현재 장동건·탕웨이·엑소 ‘코오롱’, 현빈 ‘K2’, 이서진‧전지현 ‘네파’, 고준희·유아인 ‘라푸마’, 송중기·이연희·공효진 ‘노스페이스’, 공유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 다수의 연예인이 아웃도어 광고에 등장하고 있다.
일단 화제가 되는 연예인은 아웃도어 모델 리스트에 오르게 되지만, 모델 결정조건이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가 보다는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가'로 결정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이영애는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글로벌 인지도와 바잉파워, 이미지 등으로 인해 A급 모델로 분류되고 있었다.

등급별 모델료, 바잉파워가 관건
연예인들의 높은 인지도만큼 모델 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인지도와 바잉파워를 갖춘 A급 스타들은 10억 원, 글로벌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바잉파워를 갖춘 B급 스타들은 4~6억 원, 아이돌이나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스타들은 C급으로 간주해 2~3억 원 선에 계약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1년 계약을 기준으로 한 비용으로, C~B, B~A 등 성장단계에 있는 스타들의 계약 금액은 변동되기도 하며 톱스타라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기업이나 브랜드일 경우 금액을 알아서 조정하기도 한다. 또한, A급 모델이라고 해도 계약 과정에서 해당기업 내 브랜드 통합모델 조건이 붙으면 금액이 조정되기도 한다는 것이 홍보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기준 비용이 있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모델료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스타급 모델 기용의 진의 "대중화?"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고액으로 모델을 기용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지만, 비싼 모델료로 인해 소비자가격이 상승된다는 것은 억측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년 기준으로 전체 외형매출의 5~10% 내에서 광고 및 마케팅이 산정된다”며 “정해진 광고 예산을 기준으로 모델을 기용하고 광고를 진행하기 때문에, 모델 비용과 소비자가격 상승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또한 “비싼 금액으로 모델을 고용하는 것은 소비자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이 아닌, 대량생산으로 소비자가격을 낮추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한정된 마켓을 타깃으로 브랜드들의 경우, 제한된 시장에서 매출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광고 예산이 적어도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높은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성장 논리에 충실한 스타급 모델 경쟁 "정당?"
이처럼 단순히 ‘스타 모델 고용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됐다’는 의견은 일차원적인 논리에 가까웠다. 그러나 과열된 스타 마케팅이 아웃도어 시장 전체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은 부정하기 힘들 듯하다.
업계의 스타마케팅 경쟁으로 모델료가 상승해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스타급 모델 기용에 뛰어들었다고 낭패를 보거나 아예 경쟁에 끼지도 못한 채 문을 닫게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처럼 브랜드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졌으며, 과열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고액 모델료를 받는 스타들이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가’라는 의문이 일고 있어, 변화된 마케팅 방식이 절실한 상황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코오롱, K2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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