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크림 사태, GS홈쇼핑-쇼호스트 VS 피해자 [2013 화장품성분스캔들②]
입력 2013. 11.29. 11:19:29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올 상반기 기적의 화장품으로 불렸던 마리오 바데스쿠의 ‘힐링 크림’은 그 안에 함유된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
피해자들은 부작용으로 손상된 피부뿐만 아니라 화장품을 판매한 GS홈쇼핑, 해당 제품을 판매했던 정윤정 쇼호스트에 대한 불만을 호소했다.
피해자들의 부작용을 유발했던 성분은 스테로이드인데, 이는 주로 상처를 치료하는 연고에 쓰이고 강력한 소염 효과와 면역 억제 작용을 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은 치료 목적이 아닌 화장품으로 사용했을 때 오히려 피부가 상하고 스스로 재생 효과를 잃는 등 심각한 부작용에 노출된다.

피해자들, GS홈쇼핑 소극적 대처에 분개
힐링크림 사용 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화농성 뾰루지가 생기거나 피부가 심하게 간지럽고 화끈거리는 것 등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홍조와 당김 현상 등의 부작용을 호소한 피해자들은 직접 소송을 준비하기도 했다.
7월 12일 MK패션과의 인터뷰를 했던 최 모 씨는 “피해자들은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증상을 겪고 있지만 GS 홈쇼핑 측은 공식 사과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힐링크림 사용자들은 GS홈쇼핑을 상대로 단체소송을 위해 피해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집된 피해자들은 지난 7월 피부과 진료를 받고 있었다. 피부과 치료의 특성상 완치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며, 이 기간에 정신적인 후유증도 동반해 GS홈쇼핑이 제안한 회수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었다.

늦었지만 공식 입장 내놓은 GS홈쇼핑
이후 10월 GS홈쇼핑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GS홈쇼핑은 2012년 5월부터 9월까지 6회의 방송을 통해 총 3만 4,575세트를 판매했다. 스테로이드 함유 사실이 확인된 후 GS홈쇼핑은 식약처의 지침에 따라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고객에 대한 환불 및 치료비 지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GS홈쇼핑은 “식약처 발표 제조번호 외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 따라 GS홈쇼핑은 7월 3일부터 해당 제품 구매 고객 전원에게 리콜을 시행하는 한편, 추가적인 치료비 보상을 진행했다.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진단서와 치료비 영수증을 제출해주신 118여 명의 고객에게 치료비를 지급하는 등 피해가 확인된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비를 보상했다”고 밝혔다.

정윤정 쇼호스트에 돌아간 화살
또한 7월말 MK패션과 인터뷰를 했던 최 모 씨는 힐링크림을 홈쇼핑 채널에서 직접 판매한 정윤정 쇼호스트에 대해서 “‘스모모모모 성분 안 들어있다', ‘천연 성분‘, ‘법무팀이 있어 함부로 팔지 못한다며 자신과 GS홈쇼핑을 믿으라‘고 언급했던 점을 생각해볼 때 책임이 없다고는 말을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윤정 쇼호스트는 7월 팬카페에 게재한 사과문에서 “문제가 됐던 힐링크림도 내가 판매했던 다른 모든 상품과 똑같이 방송 전 제가 직접 체험해 보고 권해드렸던 상품이었다. 내가 판매하는 상품에 화장품 배합 금지 물질이 들었으리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카페 가족분들의 질문이 있을 때마다 업체에 여러 번 확인했었고 전 성분 표시에도 없어서 알 수 없었다” 라고 밝혔다.
이후 10월 GS홈쇼핑은 “정윤정 쇼호스트 개인이 아닌 회사의 전체 책임으로 봐달라. 수입사, 홈쇼핑, 식약처도 알 수 없었던 스테로이드 혼입을 쇼호스트 개인일 알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MK패션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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