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박홍근 부사장 “도전하는 이상,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MK패션 파워토크]
입력 2013. 11.29. 14:36:54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아웃도어에 대한 패션계의 평가는 시장 형성 초기부터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매년 높은 성장률을 경신하며 현재까지 왔습니다. 그렇다고 앞으로도 현재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웃도어가 현재 시장규모를 유지하면서 일정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95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양성화되기 시작한 출발점에서 아웃도어로 전향한 블랙야크 글로벌사업본부 박홍근 부사장은 그 이력만큼이나 확신에 찬 어조로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웃도어는 도전이다"
블랙야크는 6,700억 원이라는 경이적인 외형을 기록해 ‘아웃도어의 성장에 한계가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이에 대해 박 부사장은 ‘흐름을 타는 유연함과 안주하지 않는 도전’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키워드로 제시했다.
“블랙야크가 현재 아웃도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왔다면, 올해 론칭한 마모트는 또 다른 변화를 위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모트가 정통 아웃도어라는 점에서 블랙야크와 동일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감각적인 색채가 짙다는 점이 다릅니다”라며 대표적 로컬브랜드 ‘블랙야크’가 미국 브랜드 ‘마모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니치마켓을 찾아서 그 시장을 주류로 만들어라”
“현재 한국 아웃도어 시장은 액티브한 디자인과 기능성이 강조된 전문등반웨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아웃도어가 시티캐주얼화 돼 일반 의류브랜드와 구분이 없어진 반면, 한국 아웃도어는 정체성이 명확하죠. 그런데 한국도 바뀌고 있습니다”
박 부사장은 아웃도어 업체들이 도심형 아웃도어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어떤 브랜드도 정확한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모트가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모트는 전문 산악인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브랜드이지만, 동시에 뛰어난 색감으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스타일리시한 젊은 레포츠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면성이 마모트가 가진 자원입니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마모트가 젊은 소비층을 위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으나, 정작 박 부사장은 마모트가 젊은 감성을 지향하지만 절대 젊은 층만을 위한 브랜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성장을 위해서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모트가 블랙야크의 차기 브랜드로 선정된 것 대해서는 뭔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에 대해 박 부사장은 “블랙야크가 글로벌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마모트가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블랙야크가 마모트를 전개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마모트가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유럽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같은 성장을 끌어낼 수 있었던 배경을 공유하게 되면 더 큰 시너지가 가능합니다”라며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가 상호 보완 및 상승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웃도어가 지나치게 협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아웃도어는 자원이 무궁무진합니다. 한국 아웃도어는 아직 갈 길이 멀죠. 정통 아웃도어 원조인 유럽, 아웃도어를 다양하게 발전시킨 미국 등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박 부사상은 아웃도어 시장의 화두가 ‘글로벌화 전략’인 것은 맞지만 글로벌화를 위해서 단독 행동을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님을 강조했다.
“블랙야크는 현재 중국에서 2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유럽 미주 지역 바이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확장을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프라를 갖춘 기업과의 교류가 필요합니다. 혼자 갈 수는 없습니다. 해외 현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죠. 저희는 마모트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히말라야 오리지널을 기치로 야크를 형상화한 앰블럼을 통해 정체성을 극대화시킨 ‘블랙야크’와 심장박동을 기호화한 앰블럼의 ‘마모트’는 정통성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뿌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두 브랜드가 타깃으로 하는 소비자들은 명확하게 분리된다. 마모트는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블랙야크가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가고 있으며, 그 길이 더 선명해지고 있다는 것이 박 부사장의 분석이다.
“우리나라 전문 산악인들은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모험정신이 강하죠. 블랙야크 역시 한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개척정신을 가지고 아웃도어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박 부사장은 블랙야크와 마모트가 서로 시너지를 주는 조력자이자 경쟁 관계로 조화를 이뤄나갈 때 아웃도어 시장 전체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진연수 기자, 블랙야크, 마모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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