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부터 성인까지" 불티나는 상상초월 `초고가` 패딩 [2013 프리미엄패딩스캔들①]
입력 2013. 11.29. 15:08:54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몇 백만 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패딩이 국내에서 크게 유행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아동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고가 패딩 유행으로 사치를 조장한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처럼 제2의 ‘등골 브레이커’라는 불명예를 안은 프리미엄 논란이 올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물림 되는 사치 ‘아동 프리미엄 패딩 논란’
프리미엄 패딩 논란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동복에도 고가 패딩 열풍이 불고 있다.
프리미엄 패딩의 원조 ‘몽클레르’의 아동용 패딩은 70~80만 원 대로 높은 가격을 자랑하지만, 최근 3~4년간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캐나다구스의 아동용 패딩조끼는 온라인에서 37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패딩 점퍼는 57만 원선이었다. 올해 7월 국내에 첫 론칭 된 섀르반은 로컬 브랜드임에도 패딩 점퍼 가격이 30만 원대 초반으로 일반 성인 패딩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자아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아동에게까지 고가 브랜드만 고집하는 태도는 부모의 만족을 위한 과소비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직수입 프리미엄 패딩이 국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키즈 라인까지 포진된 이들 브랜드들로 인해 명품 패딩 키즈족 양산이라는 부정적 여론을 피해 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패딩 열풍, 10대 가세로 '가치 추락' 역풍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프리미엄 패딩이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면서 흔한 디자인으로 가치가 전락해버렸다.
한때 패딩 시장을 장악했던 ‘노스페이스’가 ‘등골브레이커’, ‘겨울 교복’ 등으로 불리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던 것처럼, 프리미엄 패딩 역시 넘치는 수요로 희소성을 잃어가고 있다.
프리미엄 패딩 열풍이 불기 시작한 지 불과 1년 남짓한 기간이 흘렀지만, 급속히 번진 유행 탓에 높은 가격에 비해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부작용도 속출되고 있다. 실제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의 제품 다수가 중고 사이트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가 하면, 국내 브랜드에서 프리미엄 패딩의 디자인을 카피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하나의 제품이 유행하면 너도나도 따라 사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 탓에 ‘프리미엄’이라는 명성이 그리 오래 유지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30대 남성에게 불티나게 팔리는 ‘프리미엄 패딩’
프리미엄 패딩 열풍에 30대 남성들까지 가세해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점퍼 한 벌의 가격이 100만 원대 초반에서 200만 원대이르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패딩 매장은 저녁시간 손님이 몰려들어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히 대다수의 남성들은 즉석에서 망설임 없이 패딩을 구매해 가는 편이며, 여성에 비해 구매 결정 시간이 짧았다. 이처럼 프리미엄 패딩이 지극히 캐주얼한 디자인임에도 오피스 룩으로 선택하는 남성들이 늘어나 변화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최근 남성들은 캐주얼한 스타일부터 정장까지 매치할 수 있는 편안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다. 또한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사고자 하는 마음에 프리미엄 패딩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빠른 유행으로 프리미엄 패딩의 가치가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브랜드 가치를 우선시 여기는 남성들의 소비심리와 트렌드의 변화가 맞물려 고가 제품의 수요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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