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패딩 신드롬이 초래한 ‘기형적 현상’ [명품패딩 스캔들②]
입력 2013. 11.30. 13:06:43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해외 직수입 브랜드 프리미엄 패딩의 폭발적 인기로 인해 기형적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몇 백만 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패딩이 국내에서 크게 유행하며 ‘명품 패딩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러나 고가 브랜드의 급작스러운 성장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되고 있어 논란이 뜨겁다.

명품 가방 신드롬 잇는 ‘프리미엄 패딩’
프리미엄 패딩에도 브랜드에 따른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프리미엄 패딩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몽클레르’는 높은 인지도만큼 매출도 품목별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제 막 한국 시장에 진출한 기타 브랜드들과 달리, 150~200만 원대 후반의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제품은 입고되자마자 품절되는 사태도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반면 ‘캐나다 구스’ 역시 국내 론칭 1년 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젊은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이 같은 소비자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 패션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패딩은 루이비통 신드롬과 헌터 신드롬이 교묘하게 합쳐져 있다”며 “과시용 명품과 신뢰할만한 기능성 브랜드 선호도가 중첩돼 있어 쉽게 수그러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패딩에 대한 여론의 불편한 시선에 대해 반대 목소리 또한 높지만, 직수입 프리미엄 패딩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어 과소비 조장 우려를 피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구스’ 카피하는 국내 중저가 브랜드
프리미엄 패딩의 인기에 따라 국내 대기업에서 디자인을 똑같이 카피한 제품들을 버젓이 시중에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명 ‘엠나다 구스’라 불리는 ‘엠폴햄’의 캐나다구스는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디자인이 흡사하다. 가슴 쪽에 부착된 패치의 모양새만 다를 뿐, 컬러나 디테일 부분에서 모든 면이 일치한다.
이에 엠폴햄 관계자는 “부끄러운 일이긴 하지만, 다수의 브랜드에서도 캐나다 구스와 흡사한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며 “카피라기보다는 유행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캐나다 구스 관계자는 “디자인 카피와 브랜드 로고를 모방하는 것은 지적 재산권 침해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며 “자사 제품과 흡사하게 제작된 상품에 대해서는 본사에서 이미 경고장이 보낸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기 디자인 베끼기에 급급한 국내 대형 의류업체의 무책임한 행동에서, 국내 패딩 시장의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었다.

애견도 입는 고가 패딩 ‘犬성시대’
프리미엄 패딩 열풍에 대한 논란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에게까지 고가 패딩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월 LG패션은 ‘헤지스 액세서리’의 애견 브랜드 ‘헤지도기‘를 론칭했다. 현재 공식 사이트에서 애견 패딩 점퍼가 78,4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코트는 102,400원에 판매 중이다.
반면 애견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명사 ‘포 펫츠 온리’는 오픈마켓 11번가와, 정식 수입업체 사이트 ‘머츠너츠’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애견의류 대부분이 10만 원대 후반으로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현재 애견 패딩이 166,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니트는 186,000원으로 측정돼 있다. 애견 이동 가방 역시 60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다.
또한 애견용품 브랜드 ‘코즈모 유닛’의 애견 패딩조끼 역시 105,000원으로 성인 의류와 맞먹는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브랜드를 내세워 고가의 애견의류를 생산하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 입장에서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터. 또한 프리미엄 패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기 때문에, 고가 애견의류까지 더해진다면 논란은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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