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패션사업부문, 이서현 체제 유지 “패션시장 자본경쟁 심화 우려”
입력 2013. 12.02. 09:44:10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제일모직 패션사업부의 삼성에버랜드 이전이 발표된 이후, 12월로 예정된 삼성그룹의 사장단 임원인사에 여론의 관심이 쏠렸다.
오늘(12월 2일) 9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이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장을 겸임하게 됐다.
이로써 제일모직 패션사업부의 삼성에버랜드 이전 공시, 정구호 전무의 퇴임 등으로 오갔던 수많은 예측과 억측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패션계는 이서현 사장의 삼성에버랜드 겸임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긍정적 입장을 견지하는 측은 그동안 제일모직이 패션사업부문에 공을 들이면서 기업 이미지 뿐아니라 패션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왔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패션시장에 개입하면서 소비 활성화를 주도해 온 만큼 삼성에버랜드가 효율성을 이유로 갑자기 패션사업부를 축소할 경우,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시장 위축이 올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이다.
반면 부정적 견해를 제기하는 측은 패션시장에서 강력한 결정요인이 된 자본의 힘을 거둬낼 수 있는 시점을 놓쳤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경우, 장기화된 저성장 구조에도 불구하고 중소업체가 중심이 돼 패션시장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성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현재와 같은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올 수 있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불황이 이어지면서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이 패션 소비시장의 주도권을 쥠으로써 밀려드는 글로벌 SPA와 함께 거대자본시장 경쟁체제로 탈바꿈시켰다.
따라서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이 삼성에버랜드라는 더 큰 자본을 등에 업을 경우, 현재 패션시장의 자본게임의 강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패션계의 우려이다.
정구호 상무의 퇴임하면서 패션계에 확산됐던 이서현 사장이 패션사업부문에서 손을 떼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예측은 단순히 설로 끝났다.
일부 여론은 이서현 사장에 지나치게 의미를 두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패션시장에서 대기업의 시장점유율과 제일모직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그의 향후 행보는 지속해서 이슈를 몰고 다닐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