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명동 하라주쿠, 진짜 명동과 어떻게 다를까? [라이브 도쿄 하라주쿠]
입력 2013. 12.02. 17:23:41
[도쿄=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두 나라의 길거리 쇼핑을 대표하는 명동과 하라주쿠. 도쿄의 하라주쿠 거리를 직접 찾아 닮은 듯 다른 이 두 곳의 차이점을 알아봤다.

낡고 오래된 혹은 전통을 이어가는
하라주쿠와 명동은 전철역부터 매우 다른 모습이다. 명동역이 큰 빌딩과 이어지는 것과 달리 하라주쿠역은 낡고 오래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1층에 역이 있고 그 위로 지하철이 지나가는 옛 일본풍 건축물과 지하철역 그대로의 모습이다.
쇼핑 핫 플레이스인 하라주쿠의 건물들도 리모델링없이 매우 오래됐다. 몇몇 건물을 제외하고는 벽에 얼룩과 때가 묻은 오래된 건물 그대로에 간판이나 소품으로 꾸며 사용하고 있다.
관광객을 위한 전통 물건 가게가 아닌 일본인들이 줄을 선 전통 가게나 화려한 거리 곳곳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세탁소, 슈퍼마켓, 미용실 등도 보인다.

개성을 담은 2층의 옷가게들
하라주쿠에서 또 하나 새롭게 다가온 점은 2층의 옷가게와 소품숍들. 건물의 1층에 옷가게가 위치하고 2층부터는 미용실, 음식점이 주를 이루는 명동과는 달리 하라주쿠 거리의 건물들은 대부분이 2층 건물이며, 건물 전체가 옷가게, 소품숍인 경우가 많다.
벽면을 독특한 일러스트로 장식하거나 특별한 혹은 비밀스러운 옷장처럼 쇼윈도를 장식해 1층보다도 들어가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특징. 2층의 가게들에서는 코스튬 의상, 캐릭터 소품, 빈티지숍 등 트렌디하거나 대중적이지 않은 독특한 제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확실하고 강렬한 콘셉트
트렌디하고 예쁜 인테리어 이전에 확실히 숍 아이덴티티를 내세우는 외관도 눈에 띈다. 거리에 거대하게 바비 전광판을 세운 숍, 턱시도를 입은 키치한 로보트에 비오는 날 우산을 씌워준 재미있는 숍, 1960~70년대 캘리포니아의 작은 가게를 연상시키는 아메리칸 빈티지숍 등.

한류에 뒤덮인 명동, 대기업에 휩쓸린 가로수길 배울 점 있어
하라주쿠 거리와 숍들을 구석구석 살펴본 결과, 한류 열풍에 걸맞게 우리나라의 패션 거리나 숍들이 훨씬 트렌드에 빠르고 세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적인 색깔을 잃고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거리가 된 명동, 대기업 브랜드들이 대거 들어서고 수시로 매장이 바뀌는 가로수길 등 '핫'하다는 국내 거리들의 전례를 생각해 볼 때, 전통을 생활 속에서 이해하고 아끼며 오래된 것이 촌스럽지 않을 수 있고, 유행에 관계없이 콘셉트를 지키는 일본의 스트리트에서 국내의 스트리트 문화가 벤치마킹할 부분이 분명이 존재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