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고객도 외면한 ‘블랙프라이데이’, 한국고객만 열광? [해외직구 함정⑦]
- 입력 2013. 12.03. 09:13:58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일 나흘 동안 진행된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실적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처럼 미국 최대 흑자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소비는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도리어 블랙프라이데이를 노린 국내 해외직구 고객이 급증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쇼핑에 나선 미국인은 1억 41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으나, 1인당 지출은 407.2불로 423.55불이였던 지난해 지출보다 4%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미국 내 총 소매 지출이 574억 불로 지난해 보다 3% 줄어든 상태이다.
반면, 국내 로컬 브랜드는 물론 유통대기업 백화점까지 경쟁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마케팅에 나서면서 미국 쇼핑주기에 한국이 들썩하는 아이러니가 이어졌다.
이뿐 아니라 국내 신용카드사까지 가세해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과 혜택으로 고객 유인에 한창이다.
비씨카드는 비자, 마스터 등 국제카드에 가입돼 있지 않은 국내 카드로도 해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비씨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어제(2일) 해외카드 사용을 원화 환전 없이 미화로 바로 결제하는 ‘달러페이카드’를 출시, 카드 이용자들이 거래 금액을 고객의 자국통화로 표시해 결제하는 환전 서비스,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에 대한 수수료가 청구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현대카드는 이달 말까지 해외 결제 금액 5만 원 이상인 고객에게 무이자 할부까지 적용해 준다. 그 밖에도 KB국민카드는 연말까지 해외 가맹 업체에서 10만 원 이상 사용한 모든 고객에게 1만 원 캐시백을 제공하고, 롯데카드는 내년 1월까지 해외에서 자사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5%, 최고 10만 점을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해외 구매에 따른 각종 카드사별 혜택이 다양해지는 과정에서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를 위한 온라인 할인 행사 ‘사이버먼데이’부터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세일시즌 ‘박싱데이’까지 해외직구족의 소비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의 안정적인 연말 매출은 해외직구로 빠져 나가는 고객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마케팅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느냐로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