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그룹 손영철 대표, ‘감사’ 발령 “갑을 논란 해결은?”
- 입력 2013. 12.03. 15:45:29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제일모직(12월 2일)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오늘(12월 3일) 사장단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이 쏠린 손영철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감사로 보직이 변경, 문책성 인사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 및 유통 대기업으로 LG생활건강과 양대 축을 형성하며 화장품 시장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올해 갑을 논란이 터지면서 방문판매 가맹점주들이 본사 앞에서 항의농성을 수차례 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이 과정에서 상권분할과 퇴직 사원 봐주기 등 갑을사태 관련 논란이 확산됐으며, 급기야 국감을 통해 영업사원 막말 녹취록과 카톡 메시지가 공개되고 손영철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12월 사장단 인사를 불과 두달 남짓 앞둔 10월 국감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화장품 업계를 대표하는 갑을 논란 사례로 집중 조명되면서 이때부터 손영철 대표의 경질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인사이동이 경질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손영철 대표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이 화장품업계의 견해이다.
여론은 손영철 대표의 보직 이동의 이유보다 이번 인사이동이 향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갑을 사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백정기 아모레퍼시픽그룹 경영고문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으며, 아모레퍼시픽 사장에는 심상배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또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손영철 대표이사 사장의 감사 발령으로 현재 그룹 대표이사 사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