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에 이어 이랜드그룹까지 여성임원 발령 이슈 “의도적 인사?”
입력 2013. 12.03. 16:58:20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LG생활건강에 이어 이랜드그룹이 여성임원인사 비중 확대를 올해 임원인사 주요 이슈로 끌어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1월 29일 진행된 임원인사에서 총 4명의 상무선임에 최연희 패브릭케어 마케팅부문장이 포함돼 여성임원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이랜드그룹은 오늘(12월 3일) 임원인사에서 승진발령 된 모던하우스 사업부 여신애 상무를 비롯해 총 임원 승진자 15명 중 여성임원 7명이 포함됐다. 유독 젊은 임원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이랜드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여성임원 수가 늘어나 비중이 25%로 확대됐다.
이에 대해 여론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패션·뷰티계의 속성상 여성 임원 비중이 높을 것 같지만, 실제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사업본부나 마케팅 부문의 여성임원은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LG생활건강과 이랜드그룹이 사업부와 마케팅부문에 여성임원을 발령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번 발령으로 늘어난 비중이 각각 LG생활건강이 10%, 패션으로 성장한 이랜드그룹이 그나마 25%로, 남녀평등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 패션·뷰티계의 반응이다.
이에 대해 이랜드그룹 측은 “그룹 전체에서 여성경영자가 25%, 유통사업부와 미래사업부의 경우 여성임원이 50%이다. 이처럼 주요 핵심 사업에 여성임원이 배치돼 있고, 앞으로도 승진에 있어 남녀 차별은 두지 않을 방침"이라며 일시적 여성임원 늘리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어려운 경영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시장선도 관점에서 도전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마케팅, R&D, 지원부문 등의 인재를 발탁했다”고 말해 의도적 여성임원 늘리기가 아님을 시사했다.
이번 대기업 임원인사에서 여성이 비중이 높았던 것이 정치적 이슈에 기댄 일시적 정책이 아닌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듯하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LG생활건강 홈페이지, 이랜드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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