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크롬비, “세계적인 상표권이 곧 강력한 브랜드가치” [상표디자인분쟁⑦]
입력 2013. 12.04. 10:41:22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디자인 카피 문제를 막기 위한 패션 업계의 움직임은 국내, 외를 망라하고 적극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어제(3일) 한국 상표, 디자인협회 주최로 진행된 ‘서울 국제 상표, 디자인 컨퍼런스’에 참석한 아베크롬비 앤 피치(이하 A&F)의 법무 팀장 호거 쿤즈(Holger Kunz) 역시 상표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 가치를 강력하게 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상표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제적인 상표권 특허를 내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 상표, 기술, 디자인 어떤 분야에 대한 특허인지, 국가나 지역, 관청이 어디인지에 따라서도 상표 등록 심사 기준은 달라진다”며,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A&F 제품에 유일무이한 상표권을 적용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호거 쿤즈의 설명에 따르면 “A&F 티셔츠 내부의 상징적인 빨간색 스티치가 한국에선 상표권 등록이 돼 있는 반면, 유럽공동상표(CTM)에는 등록돼 있지 않다. A&F 여성용 바지 라인을 지칭하는 단어 중 하나인 ‘AWESOME BUTT’는 일부 지역에서는 모욕적인 단어로 심사돼 CTM에만 등록된 상태이다”며 국가나 지역별로 서로 다른 상표 등록 기준이 있어 국제적인 상표권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호거 쿤즈는 “국가, 지역뿐 아니라 미래 시장, 위조품 많은 시장 등 각각의 시장을 고려해 상표권 보호 범위를 세우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상표권 출원 범위를 달리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국가별로 각각의 상표권 특허를 내기보다는 국제적으로 통합된 상표권 출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용 절감적인 면을 고려해 국가별 상표권 심사기준을 모두 만족시킬 특허 범위를 찾아, 일괄되게 하나의 상표권을 출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호거 쿤즈는 “아무리 A&F의 고유한 상표나 디자인으로 등록돼 있는 부분도 상품의 판매 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성장 가능성이 없다면 상표권을 과감히 없앤다”며 상표권 등록도 중요하지만 유지 단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김을 강조했다.
그 밖에도 이 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미국, 유럽 각 국의 관계자들은 “호소력있는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디자인 카피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복제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아직까지 국내 패션 시장은 특허와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약해, 디자인 복제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의 필요성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서울 국제 상표, 디자인 컨퍼런스’ 발표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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