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프 셀렉션족 확산, 엇갈리는 희비 "오프라인 울다, 온라인 웃다"
- 입력 2013. 12.06. 10:22:54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올 한해 셀프 셀렉션(self selection)족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중저가 브랜드는 호황을 누린 한편 백화점과 전문점 고가 브랜드는 하향세를 기록했다.
셀프 셀렉션족은 굳이 매장 안에서 컨설팅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컨설팅이 장점으로 작용했던 백화점과 전문 판매점의 이익은 감소하게 됐다. 이에 따라 주로 백화점과 전문 판매점에 입점했던 고가 화장품 채널은 자연스럽게 판매 이익이 줄었다.현대증권이 11월 중순 내놓은 화장품 산업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과거 유통채널 중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던 백화점과 방문판매 등 고가 채널은 소비자들이 찾는 비중이 감소하고, 인터넷과 홈쇼핑과 같은 무점포 채널을 이용한 소비자의 비중은 늘었다.
체험 마케팅까지 더해져 온라인 성장 시너지
셀프 셀렉션족은 본인이 구매할 화장품에 대해 직접 컨설팅을 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편이므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TV 홈쇼핑으로 발길을 돌리게 됐다.
더욱이 온라인 쇼핑몰과 TV 홈쇼핑은 중저가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한다. 여기에 최근 중저가 화장품은 일정 기간 신제품을 미리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단 모집’과 같은 마케팅 방법을 동원해 셀프 셀렉션족의 이탈을 막고 있다.
체험단은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화장품 품평글을 올리는데, 이것을 쉽게 접하는 셀프 셀렉션족은 자신이 필요하고 잘 맞을 것 같은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이처럼 셀프 셀렉션족은 온라인을 통해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했으므로, 굳이 매장에 들러 조언을 구할 필요가 없어졌다.
따라서 무점포 유통채널인 온라인 쇼핑몰과 TV 홈쇼핑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여기서 판매하는 중저가 브랜드의 성장폭이 고가에 비해 높게 측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현대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