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벼움의 활약’, 다 보여주는 데 열광하는 대중 [2013 트렌드 총정리①]
- 입력 2013. 12.06. 14:47:36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2013년 업계 전반이 유독 SNS를 매개체로 한 자유로운 소통에 집중했다.
실제로 전경련 국제경영원 주최 ‘2013 뉴 웨이브 포럼’에서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스웨그(Swag) 신드롬’을 2014년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가벼움, 여유와 멋, 약간의 허세와 치기를 겸비한 스웨그는 SNS 기반의 자유분방한 소통이 넘쳐나는 시대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회의 한 흐름”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가벼움의 활약 1. 패션
2014 S/S 국내, 외 유수의 패션 브랜드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쇼 진행 상황을 대중들과 공유했다.
버버리 프로섬의 경우 2014 S/S 컬렉션 전 과정을 아이폰5S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 버버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무료로 공개했다.
그 밖에 브랜드들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패션쇼, 백스테이지에서의 준비과정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내,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이에 패션이 특정한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때와 달리 보다 대중적인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가벼움의 활약 2. 상품
윤리적 소비를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진짜 모피보다 인조 모피를 추구하는 소비자와 업계의 새 바람이 눈에 띄었다.
꼼 데 가르송의 패러디 제품, 꼼 데 퍽 다운 로고의 스냅백과 비니, 티셔츠, 샤넬과 까르띠에를 패러디한 채널과 캐비어가 표기된 제품 역시 지난여름 선풍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또, 짝퉁 가방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 달리 가죽 특유의 패턴, 명품백의 시그니처 로고를 패브릭 소재 위에 프린트한 페이크백은 대중들 사이에서 실용적인 아이템이자 웃음을 유발하는 희화적인 코드로 받아들여졌다.
페이크 상품이 유행 대열에 합류한 것에 대해 김 교수는 “가격대비 품질과 디자인을 저울질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가벼움의 활약 3. 엔터테인먼트
‘SNL 코리아’, ‘마녀사냥’ 등에서 방영되는 거침없는 비방과 성적 발언이 2013년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트렌드로 비춰지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윤진(도희)의 찰진 욕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것도 스웨그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앞서, 금기시되던 인간의 본능적인 부분을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다룬다는 점에 대중들은 열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김 교수는 “개인 네트워킹의 발달로 제품들이 경박, 단순해지는 현상을 보여 왔고, 이로 인해 정치, 언론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가벼움의 철학이 강해질 것이다”고 전해, 2014년 스웨그를 향한 대중들의 열광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