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글로벌 관광도시 육성 부작용 “짝퉁 시장만 성장”
입력 2013. 12.09. 09:19:12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동대문을 글로벌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과 달리, 동대문 시장의 오랜 짝퉁문화는 쉽게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지난달 13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한강, 한양도성, 동대문 3개 지역, 한성백제, 한글을 주제로 5대 관광전략거점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실시된 단속에서 170건의 짝퉁이 적발된 후, 이달 8일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에서 짝퉁상품을 판매해오던 공급자·판매자 65명이 대거 검찰에 송치되면서 ‘짝퉁 시장’이라는 오명을 여전히 벗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냈다.
서울 중구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단속을 벌인 결과, 공급자 16명과 판매자 49명을 적발해 상표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구는 이번 단속에서 노점 판매 49건, 차량 공급 15건, 상가 판매 9건 등 모두 73건의 짝퉁 판매를 적발했다. 압수물은 모두 1만 292점으로 정품 가격 기준 76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압수한 짝퉁 상품 브랜드 중 ‘루이뷔통’이 2736점으로 가장 많았고, ‘샤넬’ 1822점, ‘구찌’ 990점, ‘블랙야크’ 843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재범률은 57%로 피의자 중 절반 이상이 짝퉁 판매를 되풀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짝퉁판매를 이어가는 일부 상인들 때문에 동대문의 이미지가 ‘쇼핑 특구’가 아닌 ‘짝퉁 특구’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서울시와 정부에서 글로벌 관광도시 육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짝퉁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역효과를 내면서 부작용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중구 구청장은 “동대문의 위조 상품 판매 노점을 퇴출시켜 관광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만큼, 짝퉁문화가 완전히 뿌리 뽑힐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중구 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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