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비 증가 주범 ‘해외직구’, “사치 아닌 가격민감형 소비자들의 선택”
입력 2013. 12.09. 10:12:14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국외소비 성장률이 국내소비를 앞지르면서 해외직구 등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소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현재 내수패션시장에서 로컬제품의 소비가 급감하고 해외제품 선호도와 구매율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해외직구를 통한 소비를 막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외 소비지출은 6조4천938억원으로, 2분기(5조8천381억원)보다 11.2%(6천557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국외소비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 해외직구에 대해 한 매체는 카드업계가 해외 직구 카드 결제액이 지난해 9천700억 원에서 올해 1조2천700억 원 규모로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직구 선호추세는 11월 29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정점을 찍으면서 글로벌 소비시대의 부정적 파급효과에 대한 여론의 우려가 증폭됐다. 그러나 해외직구 증가에 대해 패션계는 오히려 객관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SPA 저가에서 명품 고가까지 시장 전반에 해외브랜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컨템포러리 시장에 급성장하면서 중고가 해외브랜드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그런데 SPA를 제외하고 컨템포러리와 명품 브랜드의 경우 해외와 국내 가격 편차가 심하다. 패션업체에 종사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눈을 돌리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라며 견해를 피력했다.
해외직구는 해외제품을 선호하는 사대주의 소비라는 관점보다 좀 더 낮은 가격의 제품을 선호하는 가격민감형 소비자들의 구매행태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패션계의 시각이다.
이전에 해외직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비슷한 가격에 좀 더 유니크한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하는 가치민감형 소비가 컸다면, 지금은 합리적 구매자를 선호하는 가격민감형 소비가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블랙프라이데이에 한국 가전제품 구매가 폭발적으로 이뤄진 것이 이 같은 경향을 입증한다. 가격비교 채널이 다양해지고 해외 온라인 마켓이 구매에서 배송까지 높은 신뢰도를 보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해외직구는 구매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패션계는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직구에 의한 국외소비의 높은 성장률은 로컬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내수패션시장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은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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