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셈버24 철수, 분스 출점중단` H&B 전문점 침체, "2014년은?"
입력 2013. 12.09. 15:49:32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헬스·뷰티 전문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업계의 공격적인 론칭이 이어졌으나, 올해 실적은 전년대비 큰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뷰티 전문점은 작년까지만 해도 차세대 화장품 유통시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화장품 유통 채널 중 2~3% 안팎의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출점조차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월 현대증권이 분석한 헬스·뷰티 전문점 현황에 의하면 2011년 295개, 2012년 472개, 2013년 550여 개로 추정된다. 작년보다 올해 매장의 개수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또한 내년 초 프랜차이즈 법이 발효되면 헬스·뷰티 전문점의 출점 개수가 제한될 가능성이 점쳐져 2014년 해당 업계의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측하는 의견도 있다.
카페베네가 선보인 디셈버24는 출점 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올해 초 모든 매장을 철수했으며, 이마트의 분스는 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당분간 출점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허인철 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헬스·뷰티 전문점 분스는 출점을 중단했다. 상품 경쟁력과 구매력 면에서 아직 경쟁력이 부족하다. 분스보다는 이마트 건강식품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헬스·뷰티 전문점의 상품구성 중 50% 이상이 화장품인 점을 고려해 2014년 점차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몇 곳은 최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헬스·뷰티 전문점 중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CJ 올리브영은 자체 PB 브랜드 론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명동에 남성 화장품 전문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그밖에 농심 메가마트 '판도라'는 ‘진짜’ 드럭 스토어를 표방해 약국을 함께 입점해 차별화하고 있다. 코오롱웰케어의 더블유 스토어도 ‘약사가 판매하는 고기능성 화장품’ 등 전문적인 면을 부각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헬스·뷰티 전문점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유통 기업에서 새로운 헬스·뷰티 전문점을 선보이다 보니 비슷한 느낌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앞으로는 브랜드에서 개발한 PB 제품을 선보이거나 특화된 컨셉스토어를 갖추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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