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없는 마네킹’, 스위스 의류브랜드의 의미 있는 공헌
입력 2013. 12.09. 16:13:24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지난 3일 스위스 취히리 반호프 거리에 위치한 패션 브랜드 매장 윈도우에 장애인 마네킹이 대거 진열됐다.
이는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스위스 사회복지단체 프로 인피르미스(Pro Infirmis)에서 실시한 캠페인으로, 장애인을 바라보는 대중의 불편한 시선과 편견에 대해 “우리 중 어떤 누구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다가가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프로 인피르미스는 영상을 통해 캠페인 진행 과정을 담담하게 소개했는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초대한 뒤 그들의 체형을 측정, 한쪽 다리가 없거나 키가 작은, 척추가 구부러진 특별한 마네킹을 제작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대중의 시선이 가장 집중되는 의류 매장 윈도우에 이 같은 마네킹을 진열한 점이 주목된다.
이 작업을 통해 대중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것’에 대한 편견을 깼을 뿐 아니라, 실상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수용할 수 있는 옷, 제품 등의 범위에 한계가 있던 사회 전반에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연말을 맞아 국내·외 패션 업계에 기부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가운데 여론은 그 동안 업계에서 펼쳐 온 일회적인 기부 방식 대신 기업 상황이 고려된 지속가능성과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공헌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매출과 비례해 여론이 합당하다고 인정할 기부금 수치나, 세금 감면의 목적을 둔 기부 형태에 집착하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따뜻한 공헌이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프로 인피르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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