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매장 천차만별 가격, 소비자만 억울 “권장소비자가 없다” [소비불신시대]
- 입력 2013. 12.09. 17:28:27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멀티브랜드 편집숍과 온라인 마켓의 성장으로 동일한 제품임에도 매장별 가격편차가 발생해 소비자가 설정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편집숍 증가와 함께 제품의 구매경로가 다각화되면서 몇몇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가 30%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등 가격혼란이 심각한 상황이다.멀티브랜드 편집숍은 전시회 또는 해외 본사를 통한 직매입이나 한국 독점판매권자를 통한 매입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제품을 구매한다. 후자의 경우 편집숍 별로 비교적 큰 편차 없는 가격대가 제시되는 반면, 전자의 경우 업체 상황에 따라 소비자가에 큰 편차가 생기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유통구조 차이'에 의한 소비가 편차
한 여성 소비자는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편집매장과 어패럴에서 전개하는 편집매장에서 동일한 브랜드와 디자인의 코트 가격이 3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을 알고 어디서 구매해야 할지 망설이다 결국 해당 제품의 구매를 포기했다.
가격 차이로 편집매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을 뿐 아니라 제품 가치에 대한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가격 혼선을 초래한 두 편집숍은 명동을 중심으로 한 인접상권에 위치해있어 소비자 불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편집매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적어 높은 가격을 받는 어패럴에서 전개하는 편집매장에 책임을 물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부익부 빈익빈'이 초래한 소비가 편차
편집매장이 몰려있는 가로수길은 이 같은 소비자가 논란에 더욱 첨예하게 노출돼있다.
이 지역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부틱형 편집매장과 기업이 운영하는 숍브랜드형 편집숍 등 다양한 형태의 편집매장이 들어서있다. 부틱형 편집숍이 단일 매장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숍브랜드형 편집매장은 백화점과 가두점에 고르게 입점해 최소 3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숍브랜드형 편집숍은 판매부진 제품을 자산으로 안고 있을 수 있지만, 부틱형 편집숍의 경우 재고가 발생할 경우 처분이 쉽지 않아 극히 소량만 주문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러한 업체별 상황에 따른 어쩔 수없는 가격 차이를 모두 소비자가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굳이 온라인이나 해외직구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오프라인 매장 사이에서도 이 같은 가격편차가 발생하지만 가격평준화를 요구할 수도 없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신중한 구매만이 어이없는 낭패를 피해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