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오레` 짝퉁 판매 대거 적발, "동대문은 ‘범죄와의 전쟁’ 중"
입력 2013. 12.09. 17:49:31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동대문에 깊이 뿌린 박힌 짝퉁 문화가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행되고 있다.
8일 서울 중구청은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에서 짝퉁 상품을 판매해오던 공급자·판매자 65명이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부터 시행된 단속에서 170건의 짝퉁이 적발된 후, 또다시 판매자들이 대거 검거돼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 중구청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단속을 벌인 결과, 공급자 16명과 판매자 49명을 적발해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노점과 상가, 차량판매 등 모두 73건의 짝퉁 판매를 적발됐고, 압수물은 1만 292점으로 정품 가격 76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중구청 관계자는 “노점상과 밀리오레에서 짝퉁 공급·판매자가 대거 적발됐으며, 창고에서 물건을 빼 와 노점상이나 상가로 배달하던 중 적발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유독 동대문에서 짝퉁판매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에 대해 “동대문 특성상 도소매와 야간장사, 그리고 세 곳으로 장소가 분산돼 영업이 이뤄져 범위가 넓은 편이고, 다수의 영업장에서 택배를 이용해 물건을 거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짝퉁 시장에서도 아웃도어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번 단속결과 ‘블랙야크’는 840벌 이상 적발됐으며, 프리미엄 패딩 ‘몽클레르’ 100여 건, ‘캐나다 구스’ 짝퉁 제품도 15벌이 발견됐다.
프리미엄 패딩 짝퉁은 타 브랜드에 비해 적발된 제품 수가 많지 않았는데, 제품의 부피가 크고 판매 공간이 야외 노점이라 한두 벌 밖에 꺼내놓고 판매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디자인이 유사해도 브랜드 로고가 다르면 검거가 불가능해, 표면적으로 유사한 디자인은 처벌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다.
이처럼 짝퉁 공급·판매자의 재범률은 57%로 피의자 중 절반 이상이 짝퉁 판매를 되풀이하고 있었다.
이에 중구청 관계자는 “벌금이 올라갈까봐 조직 내에서 초범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며 “피의자 연령이 어리면 처벌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점을 노려 미성년자가 초범일수록 나이 어린 청소년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짝퉁 판매로 인한 전과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실정이었고, 청소년범죄 역시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짝퉁 판매와 구매가 불법임을 인지하는 사회적 인식변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한편 중구청은 동대문의 위조 상품 판매 노점을 퇴출해 관광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만큼, 동대문의 오랜 짝퉁문화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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