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에 이르는 수술 사고 ‘미용성형, 의료진 과실 多’
입력 2013. 12.10. 11:48:08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수술 관련 의료분쟁 10건 중 약 7건이 의사의 수술 잘못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중 미용성형수술 건수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성형특수상권 압구정역 인근에 위치한 성형외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다 보면, 수술 이후의 긍정적인 면만 이야기하는 의사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의사와 상담실장들 모두 수술 이후 발생할 부작용이나 사후 처리에 관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는 편인데, 이것은 곧 의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가 수 차례 언급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2011년부터 2013년 8월까지 최근 3년간 조정 결정한 수술사고 관련 의료분쟁 총 328건을 분석했다. 의료분쟁에 휘말린 수술의 유형에는 미용성형수술 71건(21.6%)이 가장 많았고 종양 수술 56건(17.1%), 골절수술 40건(12.2%)이 뒤를 이었다.
수술사고의 요인으로는 의사의 수술 잘못이 127건(38.7%)으로 가장 많았고 설명 미흡 41건(12.5%), 수술 후 관리 문제 38건(11.6%) 등 약 81%가 의료진의 책임 사유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밖에 환자의 체질적 요인 등 환자의 소인에 의한 경우도 62건(18.9%)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사고 피해유형을 보면 추가 수술을 받은 경우가 113건(34.5%)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증상이 악화한 경우 72건(22.0%), 장애 발생 60건(18.3%), 사망 41건(12.5%)으로 수술 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수술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후 세밀한 진료가 요구되며 수술별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 환자는 응급 수술 상황이 아니라면 수술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의사로부터의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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