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프라이데이’ 대형마트·소셜커머스까지 가세, 뒷북 어디까지?
- 입력 2013. 12.11. 10:10:31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지난달 말 미국 최대 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에 국내 유통업까지 가세해 새로운 마케팅 주기로 받아드리면서, 업계 전반이 공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오늘(11일) 롯데마트는 12일부터 18일까지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대형마트형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다고 밝혔다.앞서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지난달 29일부터 슈즈 멀티숍 ABC마트, 중저가 화장품 로컬브랜드 토니모리와 미샤 등이 각각 할인 행사 소식을 알리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연이어 차지했다. 심지어 ABC마트 홈페이지는 종일 폭주 상태에 이르렀다.
그러나 당시 ABC마트는 보도된 광고와 달리 기대에 못 미치는 할인 서비스를 보이고, 실상 12월 내 진행하는 이벤트 기간으로 “블랙프라이데이를 명분으로 한 것은 지나친 고객몰이 아니냐”며 여론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대기업 백화점 라인 역시 해외 쇼핑시즌에 뒷심을 발휘했다. 롯데백화점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해 지난 4일 하루 동안 ‘2013년 총결산 패션잡화 브랜드 패밀리 세일’을 열었다.
백화점과 브랜드가 협력해 대규모 데이세일을 이룬 점에 여론의 주목을 받았으나, 실상 고객 서비스 차원보다는 재고처리의 의도가 커 보인 것이 사실이다.
뒤이어 9일 유통업 전반의 경쟁 업체로 떠오르고 있는 소셜커머스, 위메프까지 블랙프라이데이의 일환으로 ‘블랙프라이스세일’에 돌입, 일 매출 220억 원, 일 방문 300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당초 12일 오전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이벤트가 조기 마감해 소비자 불만이 따랐다.
위메프 측은 “행사 선착순 10만 명의 경계선에 있던 고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이벤트 종료시점을 오후 11시로 특정 마감,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려했다”며 “11시까지 결제한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혜택을 적용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선착순 10만 명이 넘은 셈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1월 말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열린 미국 최대 쇼핑일인 블랙프라이데이를 국내 대기업 유통업체와 로컬 패션, 뷰티업까지 뒤늦게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 시기적으로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업계는 해외 쇼핑시즌을 명분으로 한 단순 고객 유치가 아닌 실질적으로 국내 소비자를 끌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롯데마트, 위메프, 미샤, 네이버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