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에서 꽃할배까지’ 미디어와 패션의 공생 “유행은 상생이다” [2013 신드롬열풍①]
- 입력 2013. 12.11. 11: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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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미디어와 패션은 상호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미디어가 쏟아내는 무수히 많은 프로그램의 흥행을 결정하는 것은 출연진들이 개연성 있는 비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올 한해 미디어는 유행을 조성하고 증폭시키는 바이럴 확장자로서 역할을 충분히 한 듯하다. 조연을 주연으로 만들고 할배를 여론의 중심으로 끌어들인 미디어에서 시작된 신드롬 열풍을 하나하나 들춰보자.
▶블리 신드롬 :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보다 스타가 더 빛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개성 넘치는 스타가 프로그램 속에 녹아들어 자신의 개성도 놓치지 않으면서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높이는 경우 대중의 호평이 쏟아진다.
블리 신드롬은 능력 있는 스타의 진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공블리가 이제 더 친숙한 공효진, 악역 전문배우에서 포블리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리는 김성균 등이 대표적 예다.
공블리 룩 : 공효진은 옷 잘 입는 배우로 비슷비슷한 로맨틱 코미디에 등장하지만, 드라마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를 설정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량을 발휘, 공블리 룩을 유행시킨다. 특히 지난 9월 방영된 SBS '주군의 태양'에서는 극 중 캐릭터에 맞게 명과 암을 적절히 조합한 공블리 룩을 선보여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포블리 룩 : tvN ‘응답하라 1994’ 삼천포, 김성균은 포블리라는 캐릭터를 위해 심한 근시임에도 렌즈를 끼지 않고 흐릿한 눈빛을 만들고, 특유의 숱 많은 머리를 더 수북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도저히 거저 줘도 입을 것 같지 않은 옷들을 그것도 과하다 싶을 만큼 가지런히 입어 극중 삼천포의 답답한 캐릭터를 절묘하게 표현했다. 그의 이런 노력이 포블리라는 애칭을 만들었고 워너비 스타일은 아니지만 포블리 룩에 대중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추블리 룩 : 올해 불어 닥친 블리 신드롬에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 추블리.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꼬맹이 스타, 추사랑은 가공되지 않은 다양한 표정과 미키마우스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패션으로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추블리 룩을 완성해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보통룩 : KBS '예쁜남자'의 부진한 반응과 달리 김보통으로 분하는 아이유의 보통룩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코 일반적이지 않은 아이유의 보통룩이 화제가 된 것은 평범함을 넘어선 비범함이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패션을 선보이는 장근석이 이전 작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제 겨우 드라마 한 개를 마친 아이유는 보통룩으로 대중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꽃할배 신드롬 : tvN ‘꽃보다 할배’는 무수히 많은 신드롬을 양산했다. 여행 예능 프로그램 장르의 중심이 된 나영석PD를 연예인을 뛰어넘는 스타로 등극시켰으며, 70대를 소비주도 세대로 전환시키는 등 사회적 흐름을 변화시켰다.
일섭 백팩 : 단연 돋보였던 것은 막내 백일섭의 투덜이 스트리트 패션이다. 쉽게 소화하기 힘든 그린 색 배낭을 중심으로 동일한 컬러에 톤만 다른 다른 후드 점퍼나 레더 재킷과 매치하고 여기에 투블럭 컷으로 화룡정점, 스트리트 감성의 극치를 보여줬다.
근형 팬츠 : 가을 남자의 진면목을 보여준 박근형은 그린, 레드 등 튀는 컬러팬츠로 파리지엥에 뒤지지 않는 감성 충만 패션을 선보였다. 카리스마 회장님이 아닌 로맨틱 가이의 매력을 한껏 부각시킨 그의 패션 감각은 베이식 아이템에 컬러팬츠로 임팩트를 줌으로써 나이를 무색케 하는 패셔니스타로 등극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 SBS, tvN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