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한 개성·비싼 중국, 그러면 어디?” 국제미아 위기 ‘섬유패션 생산기지’
- 입력 2013. 12.11. 14:34:59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글로벌 생산기지를 둔 섬유패션기업들의 최근 화두는 ‘유턴’이다. 임금이 오를 대로 올라 더는 단가 감축 효과가 없는 중국, 그 다음의 대안이 없기 때문인데, 언제 어찌 될지 모르는 개성공단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베트남, 인도 등 제3국으로 진출도 여의치 않아 애를 먹고 있다.극적인 합의점을 찾아 재가동에 들어간 개성공단은 장성택 축출이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등 불안한 북한 정국으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따라서 이미 6개월여간 가동이 중단된 이후 지난 9월 재가동되고 있지만 어떤 변수가 생길지 예측조차 불가능하다.
통일부는 오늘(11일) 진행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 내부 상황이 현재로서 개성공단에 미치는 영향이 특별히 없지만, 지금 상황에서 개성공단에 미칠 영향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상황을 앞으로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개성공단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글로벌컨설팅업체 헤이그룹이 발표한 ‘2014년 임금 인상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11.5%)이 가장 큰 인상률을 보였고, 이어 인도(10.9%), 인도네시아(10%), 중국 (8.6%) 순으로 나타나, 임금상승으로 인한 국외생산기지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 인도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임금 인상률이 예측돼 긴장감을 더하고 있지만, 섬유패션기업들은 중국의 임금 인상 예상치가 8.6%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패션계 측은 “중국이 소비시장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 중국 생산기반시설은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한다. 중국 내 생산기반 유무가 중국 현지 경쟁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아 사실상 중국생산기반이 필요한가에 대한 딜레마가 생긴다”고 토로한다.
패션기업들은 불황으로 침체된 내수소비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생산기지가 기업 성장의 중요한 변수인 만큼 중국도 개성도 아닌 제3의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