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 할인경쟁 "심각성 알아, 하지만 대책은 없어”
입력 2013. 12.11. 17:01:38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올 한해 중저가 화장품 업체들이 지나친 할인 경쟁으로 몸살을 앓았다. 실제 중저가 화장품 제조 및 유통업체들도 할인 경쟁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멀티브랜드숍을 운영하고 있는 한 화장품 업체가 최근 10~40대 여성 소비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브랜드샵의 과도한 연중 세일의 문제점’에 관한 모바일 리서치를 실시했다. 그 결과 리서치에 응한 소비자 41.4%가 ‘문제 있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이유로는 ▲평소 제품을 구매하면 손해 보는 것 같다(52.2%) ▲제품가격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37.2%)고 대답했다. 또한 과도한 세일정책이 화장품 업체에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화장품 가격 불신(60.4%) ▲제품의 품질을 떨어뜨림(20.3%) ▲국내 화장품 브랜드 불신(20.3%)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한 브랜드 당 한 달에 한 번씩은 진행되고 있는 화장품 세일 정책에 대해 불신하거나 손해 보는 듯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중저가 브랜드숍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할인 정책을 대체할 만한 획기적인 전략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리서치를 실시한 화장품 업체는 이러한 할인 경쟁을 대체할 마케팅 전략으로 적립금과 샘플 지급, 원 플러스 원 행사를 꼽았다. 하지만 이 역시 오랫동안 시행되어온 화장품 업계의 전략으로 저가 할인 경쟁을 뛰어넘을만한 획기적인 전략은 아니다.
리서치 결과처럼 중저가 화장품 제조 및 유통업체들은 할인 경쟁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만한 마케팅 전략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고, 제시한 정책들은 이미 존재하거나 모호해 개선의 여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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