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불안감 최고조, 위험이 만든 ‘新소비 열풍’
입력 2013. 12.12. 14:41:23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최근 위험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자신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범죄 및 위급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사회적 불안감이 점차 심각해지면서 호신기능을 탑재한 패션 아이템까지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 성범죄 급증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최근 여성 및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중 43.4%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돼 늦은 귀가길 여성 청소년들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한 교복 브랜드는 최근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탑재한 교복을 출시했다. 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위기 상황 알림 기능’을 등록하고 긴급 연락처를 설정해두면, 위급 상황에 터치만으로 등록된 번호에 긴급 메시지와 위치정보가 5~30분 간격으로 전달된다.
반면 한 화장품 브랜드는 대음량 경보음 기능을 지닌 휴대용 립밤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위급상황 시 립밤 끝에 핀을 뽑으면, 경보음이 울려 현재 처한 상황을 주위에 알릴 수 있다.
이처럼 작은 호신용품에 기대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심리가 만들어낸 상품은 각박한 사회적 분위기를 담고 있어, 왠지 모를 씁쓸함을 남긴다.

아웃도어도 열풍, ‘조난까지 도와주는 재킷' 등장
전문화된 취미생활은 곧 소비로 이어진다. 특히 오랜 시간 지속된 아웃도어 열풍으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지만, 조난상황까지 고려한 기능성 옷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조난을 당했을 때 구조 시까지 조난자가 외부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라이프텍 재킷을 선보였다. 해당 재킷은 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발열체인 히텍스를 적용해 배터리로 35~50도까지 발열을 낼 수 있다.
특히 풍력을 이용한 윈드 터빈으로 조난 시 자가 발전을 통해 스마트 폰 및 간단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재킷 속에 응급 비상용품이 포함돼 있다. 재킷의 가격은 200만 원대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기술적인 측면이 도입돼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새로운 소비문화를 양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쏟아지는 이 같은 제품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과잉소비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기술이 진화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을 뿐아니라 호신 아이템을 착용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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