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제화 달인, 알고 보니 짝퉁 제조업자 “분간 힘들 정도로 정교”
- 입력 2013. 12.12. 16:45:45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12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짝퉁’ 구두를 판매한 혐의로 유 모 씨(52)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짝퉁 구두를 만들어 유씨 등에게 판매한 제작업자 홍 모 씨(52)와 종업원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는 작년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성북구 주택가에 창고를 마련해두고, 짝퉁 구두 5400여 켤레(정품가격 42억 원 상당)를 전국 소매업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유씨는 직접 홍보물을 제작, 창고를 방문한 소매업자에게 보여주고 휴대전화로 모델명과 치수 등을 주문받아 완성된 구두를 택배나 퀵서비스로 보냈다.
특히 홍씨 등 5명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5일까지 도봉구에 공장을 차려두고, 680켤레 이상의 짝퉁 구두를 만들어 유씨에게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를 비롯해 종업원들은 20년 이상 수제화를 만든 ‘달인’들이었다.
이들은 주문 후 5시간이면 새 구두를 만들어 유씨에게 상품을 보냈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두는 소매업자에게 7만 원 정도에 팔렸고, 일반 소비자에게 최대 20만원에 팔렸다. 정품의 가격은 30∼90만원에 이른다. 유씨와 홍씨 등은 단속을 피하려고 대포통장과 대포폰 등을 이용해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음질 상태 등으로 봤을 때 일반인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씨로부터 짝퉁 구두 100여 켤레를 사들여 소비자에게 판매한 김 모 씨(27)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으며, 유씨와 거래한 공장과 소매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