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는 시큰둥, 유통은 절실’ 롯데-신세계 교외형 아웃렛 경쟁 “종전은 없다?”
- 입력 2013. 12.13. 09:43:05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백화점 간 교외형 아웃렛 경쟁이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막상 소비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파주에 이어 부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아웃렛을 두고 벌이는 격전이 유통업체 간의 세력다툼으로만 비치는 데 대해 한 패션계 관계자는 “매출 결정권을 가진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반응은 이 전쟁에서 빠져있기 때문 아니겠느냐”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오늘(13일) 공식적으로 그랜드 오픈하는 롯데프리미엄아웃렛 이천은 2011년 신세계백화점이 첼시와 함께 한국 유통시장에서 프리미엄아웃렛의 출발을 알렸던 지역으로 초기와 달리 현재는 상징성이 쇠락한 상태이다.
실제 이 지역 한 주민은 “신세계가 프리미엄아웃렛을 오픈할 당시만 해도 주변 상권이 혜택을 보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 주변 지역 음식점에 손님이 늘지도 않았고 아파트 분양이나 임대, 매물 등 이전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주 프리미엄아웃렛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또 한 주민은 “오픈 당시에는 구찌.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를 사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이 많았다. 그러나 2년 전쯤부터는 아웃도어나 저가 제품을 찾는 고객이 더 많다”라며 프리미엄 아웃렛에 대한 체감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천은 교통요충지로서 아웃렛이나 레저지역 조성이 가능한 최적의 교외형 상권으로서 관심이 집중돼왔다. 그러나 장기 불황으로 투자 및 건설업체들이 이 지역개발에서 한발 빠지면서 불운의 상권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가 본격적으로 이천에서 상권 인프라 강화에 나설 경우 이천이 불운의 상권에서 신 상권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파주처럼 롯데와 신세계 간 경쟁구도가 아웃렛 효율성은 떨어뜨릴 수 있으나,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의외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무엇보다 이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외국인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적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롯데 측이 제시한 비전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파주에 이어 이천 지역에서 또 한 번의 격전을 예고하는 롯데와 신세계 간 프리미엄아웃렛이 앞으로 어떤 양상을 띠게 될지 유통 및 패션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롯데백화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