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업 미비한 CSR, ‘경영인 의지’와 ‘사회 분위기’ 때문 [CSR 해부⑥]
- 입력 2013. 12.13. 13:10:17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최근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여론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기업을 둘러싼 업계와 사회의 연계성이 커지면서, 사회적 책임(이하 CSR)이 기업 경영의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2011년 말 CSR에 과한 국제 표준가이드라인이 공표되면서 CSR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 역시 거세지고 있다.이 가운데,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의 CSR 활동은 미비한 수준이어서 국가적인 차원의 독려와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2013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포럼’ 연구보고서 따르면, ‘아름다운재단’이 345개 국내 기업 조사 결과, 이 중 77.7%가 사회공헌활동의 결정적인 요소가 CEO의 의지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 사회적분위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53%로 2번째 높은 응답율을 받았다.
즉, 국내 기업의 초보적인 수준의 CSR 활동은 경영자의 일인 의지와 사회적 분위기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대기업은 그렇다 쳐도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CSR 개념이 무엇인지 조차 알기 어려웠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보니 기업들이 CSR을 무작정 표방한다 해도 국내, 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도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CSR 인식이 제대로 확립된 기업이더라도 기업 이미지 개선이나 단순 홍보 목적이 큰 CSR 활동은 기업의 존재 이유인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 이에 기업 입장에서도 CSR을 장기 프로젝트로 끌어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2013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포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사회에 선을 행하면서 수익을 낸 대표 기업으로 슈즈브랜드 ‘탐스’가 소개됐다. 탐스는 2006년부터 고객이 신발을 하나 사면 신발을 신지 못하는 제3세계 아이들에게도 한 켤레가 바로 기부 되는 ‘One for On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탐스의 이런 CSR 형태는 기업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이윤을 챙기면서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덕분에 착한 기업이라는 인식과 함께 전 세계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이에 CSR 전문가들은 기업과 사회의 윈윈게임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 방식과 CSR 전략을 동시에 만족시킬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하버드 경영대 교수 마이클 포터의 기업 가치사슬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 보조활동과 주활동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즉, 기업의 CSR 활동이 제품의 생산, 운송, 마케팅, 판매, 서비스 등과 같이 기업의 이윤을 직접 창출하는 주활동과 기술개발, 인사, 재무, 기획처럼 수익 창출을 위한 기업의 간접적인 지원, 보조활동 범주 안에 포함된다면, 사회 문제 해결뿐 아니라 기업의 이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상 기업의 CSR 활동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필수 마케팅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미비한 CSR 수준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법률적인 차원에서 CSR을 지지하고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앞서 기업 경영인들이 앞장서 CSR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해나가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2013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포럼’ 연구보고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