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결에 버린 카드 영수증, 개인 정보 노출 한순간
입력 2013. 12.15. 12:50:45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신용카드 결제 영수증을 통해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 개인의 금융 정보가 한순간에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카드 영수증에 찍히는 카드번호 중 별(*)표로 표시해 가리는 마스킹 위치가 제각각이라 영수증 2~3장만 모으면 카드 번호를 완벽하게 조합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단말기는 카드번호 전체는 물론 유효기간까지 그대로 노출시켜 도용이나 범죄 이용의 위험이 크다.
실상 최근에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알면 홈쇼핑, 보험사 등 카드사와 특약을 맺은 업체에서 전화주문 결제가 가능하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서 국내 10개 카드사의 영수증 1천 장을 점검한 결과 카드 번호의 마스킹이 모두 달랐고, 이 중 13장에는 카드 유효기간까지 그대로 명시돼 있었다.
마스킹 번호 개수는 4~8개까지 달랐다. 4개가 444장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8개 340장, 6개 213장이었다. 심지어 나머지 3장은 16자리 카드 번호가 모두 노출됐다.
무심결에 영수증을 그대로 버린다거나 여러 장의 영수증을 보관한 상태에서 지갑이나 보관함을 잃어버릴 경우 카드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카드 영수증의 개인정보 관리가 이처럼 허술한 것은 여신금융협회가 지난 2008년부터 개인 금융 정보가 노출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보안 권고를 전달하고 있지만, 법적인 가이드라인은 물론 강제력이 없다 보니 어려움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금융감독원이나 여신금융협회 측도 포스 단말기 제조업체의 수가 너무 많고, 규모도 영세해 모두 관리할 수 없다며 손을 놓고 있는 입장이다.
이에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금융당국 차원에서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법적인 처벌 기준이 하루빨리 마련돼야만 할 것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앞장서 카드 영수증을 안전하게 폐기하는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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