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식 스타일’, 뭘 사고 뭘 피하고 [비인간적 패션현장⑦]
- 입력 2013. 12.19. 08:56:59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최근 몇 년 새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동물보호 운동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동물성 제품에 대한 거부 반응이 거세지면서, 패션 업계 역시 친환경 소재와 채식 패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아무리 조심해도 동물학대가 기반이 된 의류와 액세서리에서 완전히 벗어나 채식 스타일을 추구하기란 쉽지 않다.비교적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한다고 여겨온 울 소재 역시 양털 채취 시 구더기 감염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어린 양의 피부와 살점을 도려내는 '뮬레이싱'이라는 비윤리적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에 PETA 측은 "무엇을 착용할지를 결정하고, 무엇을 피하기 위함인지를 파악하면 채식 의류를 착용하기 쉽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슈즈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슈즈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물성 제품, 스웨이드부터 송치, 소, 양, 악어, 뱀 가죽을 피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 다음 이를 대체할 인공가죽, 합성재료, 면, 코르셋 등을 활용한 슈즈를 찾으면 된다.
슈즈의 경우 별도의 택이 없어 소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발꿈치 안쪽이나 신발 등부분의 밑을 확인하면 어떤 소재가 사용된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다.
또, 만약 넥타이를 장만해야 한다면 고급 넥타이에 주로 쓰이는 명주를 우선적으로 피하는 것이 PETA 측이 설명하는 채식 스타일 실천법이다. 명주를 대신할 재료로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면, 마이크로화이버 등이 있다.
남녀노소 불문, 가을, 겨울 가장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스웨터를 구매하고자 할 때는 특히 꼼꼼하게 소재를 파악해야만 한다. 스웨터는 앞서 언급한 울 소재가 가장 흔히 사용되며, 그 밖에도 앙고라, 캐시미어, 낙타, 알파카 등 동물들의 희생이 숨겨진 제품이 다수 있다.
동물성 스웨터 대신 면, 린넨, 폴리에스테르 양털, 아크릴, 합성 직물 등으로 완성한 스웨트를 착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보온성과 스타일을 겸비할 수 있다.
바지를 구입할 때도 울이나 실키한 명주 소재가 들어가지 않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데님, 면, 린넨, 마이크로 섬유, 나일론, 아크릴,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등 동물성 소재를 대체할 재료는 무궁무진하다.
보통 의류 제품의 소재 정보는 목둘레나 허리 둘레 내부를 들여다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때때로 바지나 치마, 원피스는 밑단에 라벨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유념하자.
그럼에도 여전히 소재를 파악하는 과정 자체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채식 제품 위주로 판매한다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채식 패션의 시작은 친환경 소재를 선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도 모르는 새 사용되어 온 동물성 제품을 식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PETA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