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고 세부적으로 변모한 남자 화장품 [2013 맨즈뷰티②]
입력 2013. 12.19. 11:39:42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올해 남자 화장품의 카테고리가 세분화되고 남성 전문 브랜드가 새롭게 론칭되는 등 맨즈 뷰티의 발전이 눈에 띈다.
그간 남자 화장품은 스킨, 로션과 같은 기초 화장품에 집중돼 있는 양상을 보였다. 여자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에 비해 개수와 종류가 턱없이 부족했다. 자신을 가꾸려는 남성들이 늘어났지만 화장품 산업은 이에 충족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최근 부스터, 아이 크림, 수분 제품, 링클 제품 등 풍성한 남성 화장품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백화점, 드러그 스토어 등에는 남성을 위한 전문 섹션도 마련돼 있다.
또한 남성 화장품도 스타일리시하고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는 남자 모델을 기용해 트렌드에 민감한 남성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기도 한다.

아울러 한눈에 ‘남성 전용’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용기나 포장 방법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아저씨 피부를 오빠 피부로 되돌려준다’는 U브랜드, 모던한 패키지부터 세련된 남성을 연상하게 하는 D브랜드는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라’를 모토로 내세웠다.
과거 남성 화장품이 여성 화장품처럼 단계화 돼 있지 않고, 나이별로 사용할 수 있는 구분이 지어져 있지 않았던 반면 남성 화장품도 라인별, 스텝별, 나이대별로 나뉜 것도 눈에 띈다.
남성 화장품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퍼스트 에센스와 같은 기능성 제품부터 아이브로, 파운데이션 등 메이크업 제품까지 그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남자들은 화장품을 귀찮아할 것’이라는 명목하에 출시되던 ‘올인원(all-in-one) 제품’은 다양한 상품군을 원하는 남성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
그밖에 위장크림이나 애프터 쉐이브, 쉐이빙 제품 등은 여성 화장품이 범접할 수 없는 종류로 남성들의 입맞에 맞게 출시되고 있다.
이처럼 올 한해 남성 화장품은 전문 브랜드의 숫자도 늘어나고, 여성 화장품에 있던 종류의 화장품이 생겨나기도 했다. 남성 화장품 독자 브랜드를 내놓지 못하는 브랜드들도 남성 전용 라인을 활성화하고 있다. 남성 화장품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으며 내년에도 활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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