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롯데百,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주변 상인들 울상”
- 입력 2013. 12.23. 10:40:54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미국에서 유래된 ‘블랙프라이데이’에 한국 소비시장이 열광하면서 지역상권에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지칭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쇼핑특수인 블랙프라이데이는 기업들 대다수가 흑자를 낼 수 있어, 앞 다퉈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시즌이다.이처럼 유통업계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열풍이 국내에서도 점차 확산되면서 긍정과 부정의 시각의 엇갈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측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화요일, 부산 판 ‘블랙프라이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본 행사는 지난 4일 서울 본점에서 앞서 진행됐는데, 하루 행사에 1만 명의 인파가 몰려 12억 9000만원이라는 엄청난 매출을 기록한바 있다.
한 매체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관계자는 “서울 행사 규모보다 참여 폭을 넓힌 140여개 브랜드, 총 50억 원 어치 물량을 투입했다”며 “최대 80%까지 할인판매 할 예정이기 때문에 부산지역 소비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쌓인 재고 처분으로 운영자금 및 생산비용을 마련에 적극 참여하는 만큼, 할인률도 기존 행사가보다 최대 20%까지 늘어나 올 한해 가장 저렴한 가격에 진행되는 행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블랙프라이데이가 지방 거점상권인 부산에까지 침투하면서 주변 상권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면에 위치한 롯데 부산본점은 평소에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본 행사까지 더해진다면 본격적인 연말특수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인근 상권을 장악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서면 지역 가두상권 상인들은 피해 아닌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부산 서면에서 개인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는 “SPA브랜드와 대기업이 메인거리를 장악하면서 보세의류 옷가게는 구석으로 점차 밀리게 됐다”며 “더군다나 연말에는 기업들마다 세일행사를 수시로 진행해 장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부산의 전통 패션상권으로 손꼽히는 서면 역시 대기업의 장악으로, 자영업자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서 연말특수를 겨냥한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 전략은 주변 상인들은 도저히 불가능한 '초저가 판매'로 이어져 대기업유통의 독과점 현상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